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어디에서 무엇을 삼켰는지 알 수 없지만 이물질이 목에 걸려 ‘캑캑’하는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음식물에 섞여있는 닭 뼈나 생선뼈일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물어뜯으며 장난을 치다가 이물질이 목에 걸리기도 한다. 특히 태어난 지 6개월 미만의 강아지들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은 높은 반면 위험에 대한 학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위험한 물건은 강아지가 닿을 수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미 삼켜 버렸다면?

일단 목에 이물질이 걸리면 캑캑거리거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입 주변을 밝로 긁거나, 구토를 하기도 한다. 또 가만히 있지 않고 집안을 맴돌거나 목을 낮추고 호흡이 가빠지기도 한다. 이물질이 걸린 채 장시간이 지나면 호흡곤란으로 혓바닥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 안압이 상승해 눈알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반려견 스스로 이물질을 뱉어내거나 소화를 시킨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반려견의 입을 손으로 열고 혓바닥을 당기면서 전등을 비춰 목구멍을 살핀다. 비교적 앞쪽에 있다면 손으로 빼 준다. ②손으로 빼낼 수 없는 경우 반려견의 뒷다리를 잡아 올려 앞다리가 바닥을 집고 머리가 바닥을 향하게 한 다음 중력을 이용해 살짝 들었다가 내려놓는 방식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소형견의 경우 이 방법으로 대부분 문제가 해결된다. ③중·대형견의 경우 ②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보호자가 뒤에 서서 갈비뼈 하단을 잡아들고 이물질이 나올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해준다. 이때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급박한 경우에만 적용하도록 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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