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관한 연재 기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안고 2020년 6월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춘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춘삼이와의 소소하고 즐거웠던 일들을 ‘춘삼이와 반려동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지면을 통해 기록하다가 2021년 2월을 끝으로 작별 인사를 올렸다. 혹시 그 이후 춘삼이는 어떻게 됐을까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오랜만에 춘삼이의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춘삼이를 데려올 때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측에서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치아의 상태를 볼 때 2살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
지난해 6월에 처음 만난 춘삼이는 이제 완전한 가족이 됐다. 그 과정에서 지면에서 소개했던 일화들처럼 늘 행복하고 감동적이며, 즐거웠던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소변을 가리는 문제나 간식 문제 때문에 가족들과 겪었던 갈등도 있었고, 어떤 날에는 시간이 없어 부득이 산책을 나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그중에서도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 마음속에 많이 남아있다. 늦은 밤 집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돼 살펴보니 춘삼이가 인터넷 선을 물어뜯어 끊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던 작업이 모두 날아가 욱하는 마음
최근 들어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시츄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키우고 있는 견종이다. 시츄는 티벳 출신의 개로 중국 황실에서도 키울 만큼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중국의 그림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며, 서태후가 아끼며 기르던 견종이기도 하다. 1900년대 초에만 해도 시츄는 중국의 신성한 개로 여겨져 해외반출을 막는 등 엄격한 관리를 받았지만 1930년 경 영국으로 퍼지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체고는 25cm 정도, 몸무게는 5~7kg 정도이다. 주둥이가 납작하게 눌려있고, 다리
입춘 지나 내린 눈의 교훈지난 4일 밤새 눈이 내렸다. 쌓인 눈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출근길 차량 혼잡으로 이어졌다. 시정부는 지난해 12월 겨울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제설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공언이 무색하게 입춘 지나 내린 눈으로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시정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좀 더 실효성 있는 시스템 구축을 고민해야 하겠다. -김 기자 춘삼아, 고마워!‘춘삼이와 나’라는 정기 코너가 끝났다. 처음에는 춘천시가 반려동물의 메카로 변신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려동물과 관련된
언제부터인지 춘삼이가 특이한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벗은 옷가지를 쌓아둔 빨래통 위에 앉아 있는 행동이었다. 처음에는 빨래가 푹신푹신해서 올라가는 줄 알고 일부러 거실에 안 입는 옷을 쌓아두고 올라갈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깨끗한 옷에는 관심이 없고 굳이 더러운 빨래더미 위에 앉아서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심지어는 바짓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파묻기도 했다.혹시 무슨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하면서 책을 찾아봤다. 책에는 어떤 개들은 젖은 수건 등에서 나는 꾸릿한(?) 냄새를 좋아해 빨래통에 앉아 있기를
말티즈는 한국에서 푸들과 함께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견종이다. 체고는 20~30cm, 체중은 2~4kg 정도이다.말티즈는 성격이 까칠한 것으로 유명하다. 예민한 성격 탓에 보호자에 대한 과도한 애착이 형성되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타인이나 다른 개에 대해 공격성을 띨 수 있다. 또 낯선 자극이나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사회성을 길러 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산책 등을 통해 자극에 둔감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집에서도 TV를 켜 놓아 간접적으로 사회화 훈련을 할 수 있다.말티즈는 슬개골 탈구를
반려동물 산업 메카 도시를 꿈꾸는 춘천시정부가 반려동물 동행 특화지역 조성에 나선다.시정부는 올해 사업비 6천만 원을 투입해 남면과 남산면 소재 농어촌민박 사업장 6곳을 선정해 반려동물 동반 시설 개선 또는 신규 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이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반려가족 여행 불편을 해소하고 남면과 남산면 일대 반려동물 산업과 연계한 관광기반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원금을 받아, 놀이 공간 펜스 설치, 놀이터 부지 내 수목식재, 놀이기구 배변 마킹장, 등 놀이터 시설을 설치하게
프랑스에서 개량된 개이다. 말티즈, 푸들, 시츄 등은 과거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견종이지만 비숑프리제는 최근 급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키우기 시작한 견종이다. 흰색 푸들과 생김새가 비슷하다.비숑의 성격은 밝고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또 사교적인 성격이라 아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다른 개와 함께 키워도 대부분 잘 어울리지만 상대 개의 성격이 소심하면 비숑과 안 맞을 수도 있다. 워낙 밝은 성격이어서 장난을 심하게 칠 수 있기 때문이다.비숑을 분양받으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이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점은 에너지를 충분히 소비시
J. D. 샐린저가 쓴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질문을 한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센트럴 파크에 있는 호수가 꽁꽁 얼어붙을 텐데… 그곳에 사는 오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거짓과 허위로 가득 찬 어른들의 세상을 폭로하는 작품이라고 해석한다면, 홀든의 질문은 순수이자, 생명에 대한 사랑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호밀밭의 파수꾼》을 갑자기 떠올리게 된 것은 지난 한 주 동안 이어졌던 한파 때문이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베란다가 얼어붙어 세탁기의
독일 출신의 개다. 포메라니안은 털이 풍성하게 자라고 작기 때문에 지금은 귀여운 반려견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원래는 북극에서 썰매를 끌던 개들의 후손으로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큰 편이었다.성격은 독립적이고 에너지가 상당한 견종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상행동을 할 수 있으니 지나치게 시끄러운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보다는 어르신들이 키우기에 적합한 종이다. 천장이 있고 양옆이 막힌 집을 제공하면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다.고집이 세고 성격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반드시 서열을 잡아야 한
춘삼이가 자기만의 공간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요즘 비밀이 많아졌다. 마치 사춘기 청소년들이 자신의 방에 스스로를 유폐시키는 것처럼 춘삼이도 개집에 코를 박고 혼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을 도모하기 시작했다.그런데 그 모습이 여간 우스운 일이 아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상반신만 개집에 넣어놓고는 꽤 오랜 시간동안 나오지 않는다. 하도 궁금해서 안을 들여다보려고 하면 기어코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한참동안 놀다가 다른 곳으로 사라지면 그때서야 개집 안을 확인 할 수 있다. 들여다보면 별별 것이 다 나온다. 큰 아이의 리코더, 양말 한 짝,
한국인이 가장 많이 키우는 강아지는 단연 푸들이다. 크지 않고, 털도 빠지지 않고, 똑똑하기까지 하니 흠잡을 데가 없는 견종으로 여긴다. 하지만 실상은 가장 키우기 까다로운 견종 중에 하나다. 똑똑하다보니 좋지 않은 습관도 금방 습득하게 된다. 즉 보호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견종이다. 따라서 푸들을 키우려면 필히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푸들을 키울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사회성이다. 외부 환경을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짖거나 공격성이 생겨 반려견 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관찰 결과 춘삼이의 외출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첫째는 ‘냄새 맡기’이다. 산책을 할 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행동이다. 반려견 전문가가 쓴 어느 책에서 “개는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킁킁거리며 돌아다닌다. 이런 행동은 사람이 영화 따위의 볼거리를 즐기는 것과 유사하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둘째는 ‘친구 만나기’이다. 산책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서너 차례 다른 개를 만나게 된다. 이때는 혼자 하던 행동을 멈추고 다른 개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사교성을 기른다. 자랑을
지난주에 이어서 반려견이 사료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해서 알아본다.불안정한 심리심리 상태에 따라 반려견이 취식을 거부하기도 한다. 특히 분리불안이 심한 반려견의 경우, 사람이 없이 혼자 남겨지면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잘 먹는 간식도 외출하고 돌아오면 그대로 있는 경우 분리불안이 있을 확률이 높다. 애착관계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므로 안정적인 관계 설정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밖에도 낯선 환경이나 미용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의해 취식을 거부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천둥번개가 이유가 될 만큼 스트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국어사전에 집은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라고 정의돼 있다. 즉, 집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피난처인 셈이다. 외부의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추위, 더위 비바람뿐만 아니라 사회가 주는 스트레스도 포함될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흔히 집에 들어서면 독특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안전하다는 믿음에 의한 기분이다. 어쩌면 포근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이러한 포근함 속에서만 할 수 있는 개인적인 활
반려견이 갑자기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사료뿐만 아니라 간식마저 거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크게 △잘못된 식습관 △불안정한 심리 △질병 등으로 나눠진다. 이상의 3가지 이유에 대해 두 주에 걸쳐 살펴본다.잘못된 식습관많은 보호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다. 특별한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니면서 사료 섭취를 거부하고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간식만을 찾는 경우이다. 그냥 두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란 토를 하기도 한다. 평상시 간식을 무분별하게 주거나 사료에 고구마, 고기, 계란 등을 섞어주기 시작하면 일반 사료를 거
당연한 말이지만 반려견도 추위를 탄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산책을 나가기가 걱정이 된다. 다행히 낮에 시간이 나면 괜찮지만 어쩔 수 없이 해가 지고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차라리 산책을 나가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며칠 전 춘천에 첫눈이 내린 다음 날, 일정이 바빠 저녁 8시가 넘어 산책을 나가게 됐다. 하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니 눈은 얼음으로 변해 있었고 칼바람은 매섭게 몰아쳤다. 다시 들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하루 종일 집에만 있던 춘삼이가 갑갑할까 봐 잠시라도 다녀오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가장 먼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가 추위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호자는 알고 있어야 한다. 털의 길이와 몸집에 따라 추위에 대한 민감도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대게 털이 긴 대형견이 추위에 강하다. 또 평소 바깥 날씨에 얼마나 자주 노출이 되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평소 바깥에서 키우는 반려견은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보다 추위에 더 강하다.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요즘과 같은 경우 바로 바깥으로 나가기보다는 현관이나 베란다 등에서 외부온도에 어느 정도 적응을 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급격하게 온도가 변하는 것 보다는 서서히 온도를 변화
춘삼이를 입양한 지 어느새 반년을 훌쩍 넘었다. 지난 6월 5일에 데려왔으니 7개월도 더 지난 셈이다. 그동안 춘삼이에게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아들이 꾸준히 훈련을 시켜 이제는 “앉아”, “손”, “엎드려”, “기다려”, “하우스” 등의 명령도 척척 수행해 낸다. 이뿐만 아니라 늦가을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많이 돌아다녀서 체력도 엄청나게 좋아졌다.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성격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춘삼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보다 훨씬 활발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확연히 느껴질 정도이다. 처음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에게도 잠은 매우 중요하다. 개들은 보통 15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까지 잠을 잔다. 개들의 수면 시간이 이렇게 깊은 이유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램수면의 상태로 있기 때문이다.램수면이라는 용어의 ‘램’은 ‘Rapid Eye Movement’의 약자로 수면 도중 눈꺼풀 아래에서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며 자는 상태를 말한다. 램수면은 꿈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램수면 상태의 뇌파가 깨어있을 때의 뇌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램수면 상태일 때 뇌 영역 중 해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