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만 불던 바람도 봄기운에 밀려가고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도 서서히 기지개를 피는 봄이 오고 있다. 마트 안의 꽃집에도 화사한 꽃들로 가득하다. 봄꽃 피는 화분 하나로 봄을 맞이 하는 것은 어떤가?강봉덕 시민기자
마혜련·박온·신리라·이은정 등 여성 예술가 집단 ‘산들손들’이 예술과 상업, 생업과 본업 어딘가를 배회하는 80년대생 작가들의 고민과 소망을 회화·설치·디지털페인팅·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전시는 춘천문화재단의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박종일 기자
(사)춘천마임축제(이사장 최양희)가 올해 공식 포스터 이미지를 공개하며 35번째 축제를 소개했다. 공식 포스터 이미지는 여래(YRAPIC) 작가의 작품 〈당신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종이학이 이끄는 곳으로 가면 마술과 같은 일이 벌어지며 당신을 설레게 하는 곳으로 데려간다는 이야기를 담아 올해 마임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드러내고 있다. 마임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친환경 축제를 펼치기 위해 포스터를 종이 인쇄물이 아닌 손수건으로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2023 춘천마임축제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중앙로,
김유정문학촌(촌장 원태경)이 새롭게 단장한 ‘김유정기념전시관’과 ‘김유정이야기집 특별전시실’을 지난 2일 개관했다.김유정기념전시관과 김유정이야기집은 한국 근현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이자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을 기리기 위해 김유정문학촌에 조성된 전시관이다. 김유정기념전시관은 2002년에, 김유정이야기집은 2016년에 건립되어 김유정의 삶과 작품세계를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두 전시관은 지난해 김유정문학촌 개관 20주년을 맞아 8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으며, 약 8개월간의 전시 콘텐츠 개편과 시설
문배마을 올라가는 임도를 걷다 보니 이곳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한 울타리가 흉물스럽게 쳐져 있다. 인건비를 포함해 공사비를 2m마다 약 10만 원으로만 추정해도 어마어마한 예산이다. 방역 효과는 알 수 없이 목적을 상실한 구조물만이 이 산 저 산을 갈라 놓고 있다.유은숙 시민기자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와 샘물 소리가 귓가에 들릴 만큼 조용한 고즈넉한 가을밤.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은 시골집마당에 한 여인이 들어온다. 핼쑥한 검붉은 얼굴에 머리에 썼던 수건을 벗어들고는 한밤중 맨발에 짚신만 신은 채로. 이 여자는 왜 이 밤중에 홀로 헐벗은 채로 산속의 보잘것없는 이 시골집을 찾아온 걸까? 주인집 여자는 남은 찬밥을 나그네에게 챙겨주고 말도 걸어보지만 도통 대답이 없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시절. 난 이런 시절을 살아보지 않았다. 먹을 것이 부족한 적도 없었고 돈을 벌어야 하루를 살 수 있을 만큼
우리 고장 춘천에는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봉황과 관련된 지명이 여럿 있으니, 봉의산과 봉황대 그리고 상중도 끝에 높이 솟아 있는 봉추대가 그것이다. 봉황은 태평성대에만 날아드는 상상 속 신령한 동물로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 동물이다. 이 봉황은 오직 대나무 열매인 죽실(竹實)만을 먹고 아침 햇살이 떠오르면 오동나무에 깃든다.봉황이 태평성대를 상징하게 된 까닭에는 순임금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다. 순임금은 아주 오랜 옛날에 세상을 다스려 정치를 잘하여, 세상 사람은 실컷 먹고 배를 두드리며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았다. 그래서 누가 임금인지도
춘천 문화예술정보 플랫폼 ‘모아봄’(moa.cccf.or.kr)이 3월 6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문화예술정보가 흩어져 있어 찾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과 공연·전시 등을 알릴 수 있는 통합 홍보 채널이 부족하다는 예술인들의 의견을 반영,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제작했다.한눈에 보기 쉽고 이용하기 편리한 UXD(User Experience Design)을 적용하여, 공연·전시·축제·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기간과 동네에 따른 검색 시스템도 지원하여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등록을 원하는
춘천시가 법정 문화도시 2년 차 사업에 대한 정부 평가를 통해 ‘최우수도시’로 선정됐다. 지난 2021년 우수도시에 선정된 이래 연거푸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는 2022년 한 해 동안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 전국 18개 문화도시의 성과를 점검하고 춘천시를 비롯해 서귀포시, 청주시, 완주군, 밀양시 등 5곳을 최우수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강릉·원주 등 강원지역 법정문화도시 중에서는 춘천이 유일하다. 지난해 공연예술 스태프 아카데미 ‘막’, 출판 및 에디팅 교육 ‘로컬에디터’, 로컬 디자이너 워크숍, 인생공방·전환가게 등 생활
104주년 3.1절을 기념하며 가상 공간에 ‘윤희순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온라인 기념관(https://url.kr/1nrv94)은 여성 최초 의병장이자 춘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선생의 항일 애국정신과 얼이 담긴 기록물을 온라인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선생의 뜻을 젊은 세대에 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3월 1일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13시와 15시에 3.1절 만세운동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온라인 전시는 윤희순 선생 동상과 《안사람 의병가》, 《왜놈대장 보거라》, 《해주윤씨 일생록》 등 육필 기록물, 그림책 《조선 선비의 아내
예술인과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튀르키예 이재민 구호에 동참하고 나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갤러리4F ‘희망을 그리다 튀르키예’요선동에 자리한 갤러리4F(대표 권오열)는 3월 한 달 동안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전시회 ‘희망을 그리다 튀르키예’를 마련했다.강병호·길종갑·김계희·김남덕·김대영·김성혜·김영진·김운연·류재림·민경자·박선랑·서숙희·손미라·신대엽·안용선·양숙희·유미수·이광영·이광택·이수현·이완숙·이은경·이향미·이희숙·임근우·전봉열·채한리·허미순·정혜례나 등 30명의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 권세인
며칠 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발견되었다는 단어만으로도 남자의 막막했을 삶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경찰이 남성의 집을 찾았을 때는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보름이나 지난 뒤였다. 간 질환을 앓고 있던 그에게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매달 62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았지만, 기초수급비로는 일상조차 어려워 아파트 관리비를 포함한 공과금은 늘 연체 상태였다. 카메라는 친척도 가족도 없이 죽어 간 남자의 낡고 고요한 현관문을 비췄다.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이
박용하 시인이 시집과 동시집을 달아실출판사에서 잇달아 펴냈다.《저녁의 마음가짐》은 시인이 지난해 여섯 번째 시집 《이 격렬한 유한 속에서》를 10년 만에 펴낸 데 이어 1년 만에 펴낸 신작 시집이다. 평론가의 해설 대신 시인 자신의 산문을 실었고, 보통의 시집과 달리 총 38편의 시를 싣는 등 단출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시인은 “오래전부터 내 산문이 들어간 시집을 내야겠다 맘먹고 있었다. 내 시의 원석은 내 산문 속에 들어 있다. 언어의 힘(삶의 힘)이 떨어진다고 느낀 작품들을 과감하게 빼다 보니 38편이 됐다. 시집의 질에 연연
공연단체와 마임축제·인형극제·연극제 등 춘천의 3대 축제전문가들을 연결하여 계약으로 이어주는 아트마켓 ‘봄시장’과 춘천 축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며 축제관계자들이 춘천의 문화현장을 누비는 기자들에게 발전을 위한 객관적 조언을 구하는 ‘역기자 간담회’ 등이 처음 열리게 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두 가지 이색 행사는 오는 24~26일에 춘천인형극장 일대에서 열리는 춘천공연예술축제 ‘인생공연맛집 봄식당’의 세부 프로그램으로서, 마임축제·인형극제·연극제 등 춘천을 대표하는 축제 협업의 장이다. 춘천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제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이 춘천특화형 문화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공연예술 전문 스태프 아카데미 ‘막’의 4기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아카데미 ‘막’은 춘천문화재단과 ‘공연예술전문스태프협동조합 All’(이하 All)이 지난 2020년 부터 시작했다. 춘천은 해마다 수많은 공연과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수준 높은 공연예술 스태프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늘 전문 인력 부족의 고충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관련 분야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은 없었고 또 축제 및 공연 기획자 중 무대·조명·음향 등의 역량
칡부엉이. 겨울이면 낮에 도심지 근처 소나무 숲에서 무리 지어 잠을 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324호로 밤에 들쥐 등을 잡아먹는다. 산책로에서 개가 짖으니 눈을 잠깐 떴다.이철훈 시민기자
춘천문화재단 전시기획자 양성사업에 최종 선정된 김현경 기획자가 인간의 다면성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나’를 구성하면서도 미처 자각하지 못하게 했던 안팎의 요소를 조각내고 다시 모아 ‘나’를 재구성한다. 2.14.~19. / 개나리미술관박종일 기자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춘천의 중장년 2인이 목수가 되어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여는 가구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회적기업 ㈜아뜰리에포노마드가 운영하는 가구제작소 ‘스튜디오 덕두원’이 퇴직 공무원 오홍택(65) 씨와 전 IT개발자 박종찬(49) 씨가 제작한 ‘말다리소반’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187713)를 통해 론칭했다. 소반 문화는 조선 시대에 융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원형은 고구려 시대까지 거슬러 간다. 고구려 무용총 고분벽화 〈접객도〉
“조직을 사랑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감사가 끝난 후 출간된 《민간인 사찰과 그의 주인》 추천사에서 “사람이 희망입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진실을 비추는 불빛들이 있습니다. 검찰의 윤석열 같은 분들입니다”라고 말한 사람은 문재인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가 가장 쿨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검찰총장 윤석열에게 이철희 의원은 MB. 박근혜. 문재인 정부 중에 어느 정부가 가장 검찰에 중립적이었느냐를 물었고, 이 엉뚱하고 계면쩍은 대답에 국정감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윤석열(검찰 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