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한금석 강원도의장은 지난 13일 비공개 회담을 갖고 환경문제·절차문제·예산문제 등으로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와는 물론 춘천시·강원도의 정치권과도 갈등을 빚어왔던 ‘춘천세계불꽃대회’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당초 강원도는 도비 10억원, 시비 4억원, 기타비용 4억원 등 총 18억원을 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목 하에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환경·절차·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춘천세계불꽃축제반대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제280회 강원도의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비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제290회 춘천시의회(임시회)가 열렸다. 의회 일정기간동안 여러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는 공개적인 의견도 있었고 개인적인 의견도 있었다. 공통된 점은 듣다보면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라는 사실이다. 모두 춘천의 면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의원들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쟁점이 되었던 문제 중 하나는 세계불꽃축제에 관한 건이었다. 시와 시의원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달랐고 시민들의 의견도 달랐다. 문화복지상임위원회 내에서도 시와 의회 사이의 공방은 이어졌다.
지난 10일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문화관광체육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강원도가 요구한 ‘춘천세계불꽃대회’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 최근의 산불재난상황과 산불발생요인 우려, 타지역과 차별성 및 경쟁력 의문 그리고 지난해 12월 예산 삭감된 바 있음에도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 등의 이유가 명목이었다.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미세먼지대책을 촉구합니다 춘천모임’, 춘천 두레소비자생협, 춘천 아이쿱소비자생협, 한살림 춘천소비자생협, 춘천시민연대,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강원평화경제연구소, 강원시민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5주기다. 그리 오래 전일이 아니지만 그간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10년도 더 전에 일어난 사건처럼 살짝 까마득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같이 민족의 명운이 걸린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던 탓이 컸으리라 보인다. 올해 벽두부터는 민족정기의 표징이라 할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백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다양한 미디어를 장악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참사가 일어나고 줄곧 광화문을 지키던 천막마저 지난 3월 자진 철거돼 종종 사람들의 기억을 환기시키던 상징적
2월말부터 3월 첫째 주까지 춘천의 하늘은 온통 잿빛이었다. 누구의 말대로 ‘봉의산이 사라진 날’이 일주일째 계속되었다. 새삼 공기와 대기의 소중함을 일깨준 날들이었다. 춘천은 분지이고 호수와 댐으로 둘러싸여 있다. 연중 안개일수가 많고 바람이 없는 날은 대기 정체가 심하다. 최근 맑은 하늘을 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1월 한 달 간, 춘천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7㎍/㎥·초미세먼지 40㎍/㎥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미세먼지 66㎍/㎥·초미세먼지 38㎍/㎥ 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이는 악몽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4
춘천시정부가 춘천 전체 시민대상도 아닌 행사 예정지인 근화동 일부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춘천세계불꽃축제’ 설명회를 연 것에 대해 춘천시민연대(사무국장 최은예)가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지난 14일 도와 시가 “시민의견 수렴을 빙자해 어설픈 설명회를 열었다”며 이를 전면 백지화 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정부에서 비상대책을 내고 있는 상황이고 춘천이 분지라 더욱 어려운 상황인데 불꽃놀이 세계대회를 개최하려는 도와 시의 태도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지난달 9일 춘천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 불
전국이 미세먼지로 ‘민심폭발’이라는 말까지 나도는 상황에서도 춘천시는 꿋꿋하게 ‘불꽃축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7일 예정된 행사를 미루거나 취소할 법 한데 그대로 진행했다. 무슨 배짱일까?국가 차원에서는 모처럼 여야가 정쟁을 접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 범주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오는 13일 처리할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다. 미세먼지 저감이나 사후 처리와 관련한 조례도 없다. 나라에서는 지난 해 8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공포하고 지난달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세계불꽃대회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근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난 7일 열렸다. 춘천시는 아직 구체적인 확정안조차 나오지 않은 이 대회를 올 10월 춘천역 일대에서 개최할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지었다. 따라서 해당 근화동 주민들에게 대회를 홍보하고 동의를 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그러나 설명회는 처음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직장인들이 오기 힘든 오후 4시에 설명회를 열고, 사전 홍보도 전혀 안 돼 있던 탓에 4시가 넘도록 참석한 인원은 주민 20여 명에 불과했다. 참석한 주민들도 이후에 있을 '찾아가는 주민자치 설명회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도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한 의장이 제의한 ‘2018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위촉기간 결정의 건’ 심의를 시작으로 ‘2019년도 제1회 강원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까지 모두 36개의 부의안건을 의결했다. 위원회별로는 의회운영위원회가 ‘저출생·고령사회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 2건, 기획행정위원회가 ‘2019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 9건, 사회문화위원회가 ‘강원도 지역축제 지원 조례안’ 등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 창밖을 내다보며 출근할 때 마스크를 쓸지 말지를 결정하는 일. 엉금엉금 침대에서 빠져나와 창문을 열면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 이미 호흡기관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 파란하늘을 만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워진 기분이다. 아침 모닝콜처럼 연일 미세먼지 경보가 울려댔다. 봄철 중국 발 황사 문제만 걱정하던 ‘좋은시절(?)’은 이미 먼 과거의 일이 돼버렸다. 분지형인 춘천에서 그나마 바람 길이 돼 주었던 남쪽에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체류하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상황이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