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 3월 10일 영해교조신원운동으로 해월이 강원도로 몸을 피하면서 강원도는 동학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는다. 해월은 1971년 봄 이후 영월 직동에서 1년 남짓 머물다 1972년 봄 이후에는 정선 무은담을 포교의 거점으로 삼는다.1871년 영월 소밀원(현 영월군 산솔면 화원리)을 찾았다가 수운의 둘째 아들 최세청의 박대에 실망한 해월은 단양 정기현의 집을 거쳐 함백산 동굴에서 숨어 지내다 영월 직동(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에 있는 박용걸의 집에서 은거했다. 영월 직동은 큰터·한밭골·자막동·막골·절등 등 5개 자연부락으로 이루
해월은 1864년 영덕의 오명철·유성운·박춘서, 상주의 김문여, 흥해의 박춘언, 예천의 황성백, 청도의 김경화, 울진의 김생원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포교하고 그해 말부터 1866년까지 영덕의 전성문·강수·박춘서, 영양의 황재민·정치겸, 상주의 황문규·한지우·황여장·전문녀 등 세력을 넓혀갔다. 1865년부터는 영양 용화동에 은거하면서 1867년 경주 김경화·김사원·이팔원, 영덕의 유성원·김용녀·임몽조·구일선·신성우·정창국 등에게 포교했다.수운이 동학을 창도한 지 4년 만에 체포돼 참형을 당하자 동학은 오롯이 해월이 책임질 수밖에
동학과 강원도의 첫 인연은 1864년이었다. 1864년은 3월 10일 수운 최제우가 동학을 창도한 지 4년 만에 대구 감영에서 처형됐을 때 함께 잡힌 10여 명이 각지로 유배됐는데, 이때 이경화가 영월 소밀원으로 유배되면서 강원도와 동학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수운이 경주 용담에서 동학을 창도한 때는 1860년 4월 5일이었다. 동학이 창도된 19세기 중엽은 민란의 시대였다. 1811년 일어난 일명 ‘홍경래의 난’에서 보듯이 조선 사회는 뿌리채 흔들리고 있었다.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로 토지의 집중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론 일파의 세도
포근한 봄기운 속에 분주한 농부의 손길과 함께 ‘철원DMZ마켓’이 개장했다.철원DMZ마켓은 접경지역의 대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로 지난달 30일 한탄강 은하수교 주차장에서 문을 열었다. 철원DMZ마켓은 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한탄강 은하수교 일원에서 열린다. 개장을 기념해 철원DMZ마켓은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꽃 화분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다.지역 대표 주말장터로 자리매김한 철원DMZ마켓에서는 봄나물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제철 채소, 가을에는 대표 농산물인 철원오대쌀과 사과 등의 농산물을 찾아볼 수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담작은도서관’에서 진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시민들의 독서진흥과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열두달도서관상’이다. 해마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회 이상 꼬박꼬박 도서관 자료를 대출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조그마한 상이다.“보통은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 다독상을 주는데, 우리 도서관에서는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한 달에 한 권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싶었습니다.”김성란 도서관장의 따뜻한 격려사다. 영예의 수상자는 이서윤·김윤겸·김현겸·김기훈
지난달 30일 강원대 사범대 4호관 대강의실에서 ‘2024년 도교육청 학생기자단’ 발대식이 개최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1~3학년 대상으로 지역별 총 104명의 학생기자단을 선발하였고, 선발된 학생기자들은 4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학생기자단은 각 시·군별 취재 활동을 통해 학생기자단 신문 제작에 참여하며, △강원교육소식지 △도교육청 공식 블로그 △지역 언론 등에 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본 강원교육현장 소식을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2016년 시범운영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488명의 고교생이 참여했고
불어터진 쌀이 주방 하수관에서 콸콸최근 온의동의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황당한 제보 사진이 왔다. 사진에서 보듯이 주방 하수관에서 불어터진 쌀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제보를 한 주민은 “과거에도 몇 차례 같은 일이 있었다. 이웃 누군가가 쌀을 함부로 씻으며 흘려버린 쌀들이 하수관에 쌓이다 부패하며 분출한 것이다. 그때마다 승강기에 음식물류 찌꺼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소용이 없다. 정말 시민의식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지 답답하다”라며 “이 기사를 보는 시민들은 가정에서 음식물류 찌꺼기를 제대로 처리하길 바란다”라고 당
.custom-padding { padding: 0px; } input.cw_input { font-size: 20px; text-align: center; }시립청소년도서관은 주간신문 〈춘천사람들〉과 함께 ‘차상찬’을 주제로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독서퍼즐과 3행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정답을 맞힌 청소년에게는 시립청소년도서관에서 주관하는 8월 세계 청소년의 날 기념 책축제 프로그램 ‘독서 골든벨’에 참가할 자격과 함께 정답자 중 매월 2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진행방식 : 매월 1-3주 독
수운 최제우가 1860년 경주 용담에서 동학을 창도한 이래 10년이 지난 1871년부터 동학의 중심 무대는 강원도였다. 그 10년의 세월 동안 두 차례 큰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1864년 3월 10일 최제우의 순교였고, 다른 하나는 ‘이필제의 난’으로 불리는 1871년 3월 10일의 ‘영해교조신원운동’이었다. 최제우의 순교 이후 동학의 도통은 최시형에게 전수됐다. 도통을 이어받은 최시형은 경상도를 중심으로 은밀히 포교 활동을 벌였다.최시형은 1870년 이필제라는 인물을 소개받았는데, 그는 수차례에 걸쳐 교조 최제우의 억울한 누명을
1년에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은 약 600만t. 이 중 재활용되는 비중은 4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자원순환 문제를 곰곰이 되짚어 봐야 하는 이유다. 지난달 23일(토) 거두리 춘천두레생협 ‘에너지카페 사과나무’ 앞에서 ‘봄내살림마켓’이 열렸다. 이곳에서 환경과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기 위한 의류 장터가 열렸다.의류 장터뿐만이 아니다. 봄내살림마켓은 자원순환캠페인으로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며 다양한 문화체험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화석연료가
‘MZ’·‘N포세대’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최근 몇 년간 청년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과 주거 문제처럼 청년세대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에 따라 정부 정책과 지자체 사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에 ‘청년’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 정책 및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가 줄지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혜택의 범위는 주거와 문화예술을 넘나든다. 심지어 지난 26일, 부천시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청년 탈모 지원 조례안’
‘우리소아과의원’,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강원도는 춘천시와 원주시 소재 소아청소년과 의원 각각 1개소를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4월부터 운영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밤 시간대 병원 진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이다. 춘천에서는 ‘우리소아과의원’(석사동 885-2)이 지정됐다. 평일과 토요일 밤 9시까지 운영되고, 화요일에는 밤 10시까지 진료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춘천YMCA 허봉 신임 이사장 취임지난 3월 22일 강원도청소년수련원에서 춘천YMCA 이사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제31대 허봉
갑진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며칠 되지 않은 지난 7일 인천 송도에서 GTX-B 노선 착공식이 열렸다. 동시에 GTX-B 춘천 연장에 대한 환호의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걸렸다. 춘천의 ‘수도권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수도권 시대’라는 구호에 만감이 교차한다. 모든 지역이 수도권이 될 수도 없고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부를 추구하는 건 인지상정이니 GTX-B 춘천 연장 자체는 환영할 만하더라도 지역의 주체성을 잃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사대주의와 관련하여 합종연횡의 중국 고사가 떠 오른다. 진나라가 강성해지자 진을 제외한 나머지
여러분은 ‘A-pop’이나 ‘A-culture’란 말을 들어봤는가. 처음 듣는 이라도 K-pop, K-culture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K’가 한국이라면 ‘A’는 아리랑이다. 굳이 이렇게 A-pop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이유는 그만큼 아리랑이 세계화되었고 우리나라 문화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아리랑은 2012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이후 북한 아리랑도 추가되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지정의 기준은 조금씩 변하였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공동체 문화 강화, 전승의 연속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제는 ‘내선일체內鮮一體’, 곧 일본과 조선은 한 몸이라며 민족말살정책인 황국신민화 정책을 내세워 조선인들을 전쟁에 동원했다. 가장 온건한 민족주의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춘천에서 ‘상록회常綠會’ 사건이 터졌다.상록회는 춘천중과 춘천고의 전신인 춘천고등보통학교(춘천고보) 학생들의 비밀결사였다. 1937년 3월 14일 춘천고보 5학년 남궁태·이찬우·문세현·용환각·백흥기·조규석 등 6명이 조직했다. 이들은 ▲회원으로서 자기완성 ▲지도자로서 책임완수 ▲단결력 배양으로 헌신적 항일투쟁을 3대 강령으로 내
나는 튀르키예 여행에서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 ‘콘야’였다. 가장 큰 이유는 메블라나 종단의 세마의식을 메불라나 종단 본고장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덜렁대는 버릇대로 메블라나 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는 것만 알고 시간이나 요일은 생각지도 않고 갔다. 그런데 메블라나 문화센터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만 의식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화요일에 콘야에 도착했는데 토요일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길고, 또 토요일에 의식을 보면 일요일에 체크인 하기로 되어 있는 안탈리아 장기숙소까지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런데 콘야 시민회관에서
2024년 개별공시지가 열람시가 오는 4월 8일까지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열람 및 의견을 접수한다. 개별공시지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개별토지에 대해 시·군·구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매년 결정·공시하는 단위 면적당 가격이다. 조세, 각종 부담금, 복지 분야 등의 기초 자료로 널리 쓰인다. 시는 2024년 1월 1일 기준, 24만 8천369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 산정 및 평가사 검증을 마쳤다. 시청 토지정보과 또는 2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지난 호에 다루었던 강원도 고려공산청년회 조직 사건과 관련해 박유덕과 함께 최종 기소되었던 박유덕 외 7명에 대한 선고 공판은 1930년 12월 24일에 있었다. 박유덕에게는 징역 5년, 춘천의 염경환·박순택과 화천의 장창화에게는 징역 1년이 선고됐고, 화천의 김영래, 횡성의 김병규, 양양의 김두선은 무죄로 석방됐다. 폐결핵으로 보석·출소했던 양양의 김필선도 별도의 재판이 열려 약 5개월 뒤인 1931년 5월 27일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염경환·박순택·장창화는 1931년 1월 8일 형기를 마치고 출옥했다.염경환이 기소될 당시인 19
“우리는 삶에서 걷기를 몰아냈다. 하지만 우리는 걷는 존재로 태어났다.”걷기에 대한 가장 지적이고 과학적인 탐구라는 찬사를 받은 《걷는 존재》의 저자 애나벨 스트리치가 한 말이다. 현대인은 주로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걷기 위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 지극히 평범한 걷기가 현대인들에게는 생각처럼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평범한 걷기도 복장을 갖춰야 하고 시간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맨발걷기’를 하게 된 후로 나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
양자 연구 핵심 장비 ‘EBL’구축양자 연구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전자빔리소그래피(이하 EBL)’가 한림대 산학협력관에 구축된다. EBL 장비 설치에 따라 시와 도가 추진하고 있는 양자정보통신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시에 따르면 지난 9일 EBL 장비가 한림대로 운송 완료돼 설치에 들어갔다. 해당 장비 구축은 시와 도가 함께 총 30억 원의 예산으로 강원테크노파크에 위탁해 추진했다.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확보했다. 장비 설치에는 약 6주가 소요되며 오는 4~5월 중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