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도 전국장애인부모연대(회장 윤종술, 이하 부모연대)는 서울 이룸센터 농성장에 모여 제34회차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촉구를 위한 화요집회’를 열었다. 부모연대는 매주 화요일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더 이상 죽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기 위해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요구와 필요를 살펴보았다.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체계 절실지난 2월, 춘천시 북산면 오항리의 한 선착장 인근에서 50대 남성과
23년 초등교원 전국적으로 감소지난 TO 9월 14일 17개 시도교육청은 23학년도 초등임용고시 TO를 발표했다. 올해 예고된 인원은 3,262명으로 2022년 최종 선발 인원인 3,434명 보다 172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고 된 인원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서울이다. 서울의 경우 201명(2022 최종선발, 초등일반)에서 107명(2023 최종예고, 초등일반)으로 50%가량 급감하며 흔치 않은 상황을 보였다. 강원도의 경우 95명(2022 최종선발, 초등일반)에서 86명(2023 최종예고, 초등일반)으로
최근 강원지역 학생 수가 줄어들며 교원배정 인원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강원교육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교육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30년간 400여 개의 학교가 사라졌다며 앞으로 인구절벽 때문에 이 현상이 더 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2000년부터 20년 동안 도내 학생은 10여만 명이 줄었고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또한 교사 감축까지 현실화되며 작은학교는 사라지고 학생이 많은 학교는 학급 정원을 줄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공립 초등학교 신규 교원 채용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더 줄어든다.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밝힌 교원수급 정책 추진 계획에 따르면 내년 공립초등학교 신규 채용 교원 수는 3천780~3천880명이다. 이는 올해 임용시험보다 100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2022년에는 400명 이상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2023~2024년에는 올해보다 900명가량 줄어들 전망이다.이는 초등학생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앞서 2018년 4월에 2030년 초등학생 예상 수를 226만 명으로 잡았지만 지난해에는 172만 명으로 수
허허 벌판에 쌓인 눈 위에서도, 40℃로 들끓는 광장에서도 눈을 가린 채 맨발로 서서 ‘레고랜드 강행 저지 모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낱 홀로 활동하는 문화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것 밖에 없다. 눈앞의 이익을 쫓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 법인데 물려받은 유산을 깔아뭉개고 비현실적인 경제논리와 비리로 얽힌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세력에 나설 수 있는 방법이란 그의 무기인 ‘마임’으로 의지를 표현 하는 것뿐이다.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과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유진규 마임이스트. 춘천마임
세대가 이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최근 장인어른을 떠나보내며 생로병사라는 생명의 본질적인 문제를 새삼 마주했다. 더불어서 지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사회라는 유기체의 존재양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문화에 따라서는 한 사람 한 세대의 죽음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시크하게 잊어버리기도 한다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어색한 일이다. 동양, 특히 유교 전통은 생명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계승의 사회적 관점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이런 전통의 세례를 받았음은 부정할 수가 없다. 상례와 제례를 통해 부모와
며칠 전 어느 방송국의 드라마에서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보았다.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여 내신관리는 물론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뿐만 아니라 심리, 건강, 수면 스타일 심지어 교우관계까지 관리하는 입시코디네이터. 그런 욕망의 통로를 향해 3대째 의사 가문을 만들겠다고 부나방처럼 뛰어드는 사람들. 그 덕분에서울대 의대에 합격시킨 아들의 일기장에서 “더 이상 지옥에서 살기 싫어. 당신 아들로 사는 건 지옥이었다”라는 극심한 분노를 발견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어머니.우리 사회 극소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
일주일간의 노동으로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된 주말 아침. 소파에 널브러져 오늘 하루 맘껏 게으름을 피워보리라 마음먹고 있던 그때, 미처 소파에 엉덩이도 걸치기 전에 “엄마아~” 딸의 혀 꼬부라진 소리가 들렸다. 대개 엄마들은 자식들이 부르는 같은 발음기호의 ‘엄마’ 소리에도 수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안다. 오늘의 ‘엄마’는 뭔가 또 귀찮은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소리란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 난 ‘오늘도 틀렸구나’ 생각하며 딸아이와 옷을 사러 명동으로 나갔다.나는 이전에도 옷을 산 적이 있는 한 매장으로 불쑥 들어가 휘휘 건성으로 둘
2018 무술년 새해가 열렸다. 새해를 맞아 대다수 사람들의 소망은 자기 자신과 가족 및 지인들의 건강이다. 가장 흔하지만 가장 중요한 바람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 건강이기 때문일 것이다.황금개띠의 시작에 즈음해 주진형(54) 강원대병원장을 만났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도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사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보건의료서비스의 조직역량을 높이는 등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의 경영철학을 들어보기로 한다.또한, 그는 새해를 맞아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춘천영화제’로
끊임없는 질문으로 독자를 불편하게 하는 작가등단 당시부터 ‘문제적 작가’로 불려“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않고 존재의 의미 탐구”“어려운 현실에 대한 고민이 글 어렵게 해”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소양강변에 터를 잡고 소설을 쓰는 하창수 작가가 로 제9회 현진건문상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등단 30년을 맞은 작가에게 수상소감을 물으니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전업작가인 나에게 상이 주어지니 새삼스럽게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전업작가의 길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30년 전 호기롭게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
지난 7일 금요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전국 작은학교 포럼’에 전국에서 400여명이 참석해 ‘작은학교’가 당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과 가능성을 모색했다.국회 교육희망포럼(공동대표 안민석·도종환)이 주최하고, 강원교육희망재단(이사장 민병희)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광주광역시교육청, 강원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이 후원했다.“학교는 학교 그 이상”… “작은학교, 학교와 마을이 함께 행복해지는 터전”국회 교육희망포럼 박경미 책임연구위원은 “농산어촌
미세먼지(PM10) 등 국내 대기환경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오염실태 측정, 오염원 규명 등 관련 연구가 부족한 것은 물론,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환경부의 대기환경 연월보에 따르면 국내 미세먼지 수치는 2012년 최저치를 찍은 후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가 남동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대기환경이 양호한 6~8월을 제외한 기간의 대기환경 수치를 보면 2012년 기준 전국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수치는 1㎥당 47μg/㎥이었으나 이후 49~51μg/㎥로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세
지난 11일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에서 《춘천사람들》과 강원대 사회과학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춘천아고라’.100여명의 시민들이 퍼실리테이터(촉진자)를 중심으로 공통주제인 촛불 외에 여러 지역의제 중 각자 관심 있는주제를 가지고 모둠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 참여한 시민들은 주제 선택의 이유를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시간을 가졌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자유로운 토론 속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추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본다. 촛불은‘촛불은 ○○이다’에 대해 시민들은 다양하게 답했다. “시민혁명”이라고 답한 시민들이 월등하게 많은 가
“점차 성장해 가면서 ‘다자연’에서 생산하는 물품이 20여 가지나 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공장에서 피자도 굽고 국수도 9가지 종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이 일도 했다가 저 일도 했다가 동분서주 했지요. 욕심을 부린 겁니다. 일의 능률도 안 오르고 적절한 제조환경을 만들어가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기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품목에 집중해 상품의 질과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과학철학의 논쟁거리 중 하나는 ‘과학의 객관주의’다. 과학의 객관주의란 과학은 정치나 이념 또는 경제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 사실만을 증명해낸다는 주장이다. 연구자의 심리상태나 사회적 배경에 관계없이 누가 실험을 하더라도 같은 실험조건에서라면 동일한 결과를 산출해낸다는 종교에 가까운 믿음이다.과학의 객관주의에서 특별히 배제되는 것이 정치이념이다. 역사적으로 과학자는 정치이념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호언해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과학사를 기술한 책들을 살펴보면 정치적 배경을 간과하려는 눈물 나는 노력의 흔적을 발
배꼽시계!육체의 언어는 진솔하고, 배꼽시계는 정확하다. 채집과 수렵이 생존의 수단이었던 인류가 처음부터 하루에 세 끼를 먹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다. 하루 세 끼의 습관은 불과 1만 년 전부터인데, 그것도 고대 4대 문명발생지에 살았던 극히 일부의 인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동물의 식욕은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현대 도시인의 식욕은 욕망의 충족일 뿐이다. 그런데도 하루 세 끼의 식습관을 마치 꼭 그래야 하는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시간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인간사회의 시간으로, 시계가 만들어내는 인공의 시간이며 현재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