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도헌학술원이 마련한 2023 ‘시민지성 한림연단’이 한창이다. 지난 15일 있었던 ‘시민지성 한림연단’ 2기의 다섯 번째 강연에 초대된 사람은 서울대 민은기 교수였다. 그는 TV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와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한 인기 있는 명강사로,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책을 가장 많이 낸 음악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이번 강연은 명성만큼 풍성하고 생생한 이야기와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금관악기 연주로 시민들을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했던 특별한 강연이었다.그는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호모
한림대(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이 지난 7일 “나의 삶, 나의 소명”이라는 주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해 ‘시민지성 한림연단’ 특별강연을 개최했다.‘시민지성 한림연단’은 글로벌 문명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 도헌학술원이 기획한 시민참여형 강좌로 포럼 형식을 원용한 공개토의형 강연이다.반 전 사무총장은 1970년에 제3회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무부에 입부한 이래,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대사 겸 주비엔나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외교통상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 그리고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등을
유엔(UN)은 1995년부터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국제협동조합의 날’로 지정하고, 그 이전 1주일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정했다. 춘천에서도 7월 3일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협동(協同)’이란 “서로 마음과 힘을 합함”이란 의미이다. 하지만 사전적인 뜻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협동’은 금기시되고 왜곡된 강박적 용어로 심심치 않게 사용되곤 했다.6·25 전란 이후 분단상황에서 ‘협동’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했다. 특히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독재정권은 북한 공산주의
그믐달.“너무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의 달.”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 “보아주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 “객창한등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 있는 사람이 아니면 보아 주는 이가 별로 없는 달.” “고요한 꿈나라에서 평화롭게
제284회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 임시회가 지난 3일 개회했다. 제1차 본회의에서 회기 및 의사일정 결정의 건을 의결하며 시작한 이번 284회 도의회는 오는 10일까지 8일간 계속된다.이번 도의회에서는 상정된 23건의 조례안에 대한 상임위별 심사와 본회의 의결이 이루어진다. ‘강원도 정책연구용역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6건, ‘강원도 상징물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사회문화위원회 소관 8건, ‘강원도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 조례안’ 등 농림수산위원회 소관 2건, ‘강원도교육청 인문학교육 진흥 조례
지난 3일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이 제284회 강원도의회 1차 본회의장을 방문해 ‘강원도의회의 글로벌 시티즌십과 아젠다’라는 주제로 세계시민정신 함양과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연설했다. 이날 연석은 강원도의회 63주년 기념주간을 맞아 마련된 자리이기도 했다.제8대 UN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한 반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자주의가 대두됐으나 최근에는 전 세계가 자국중심주의로 가는 추세”라며 “난민 문제 등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세계시민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시
박은주 아나운서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이인데, “선생님 안녕하세요? 박은주입니다 제가 틀린 전화번호를 받아 닷새 전부터 선생님께 연락드리고 혼자 기다리고 그랬습니다.” 박 아나운서는 작년 12월 ‘재능전국시낭송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올 5월에 ‘3·1운동 100주년 기념 우국시인 시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나운서이자 시낭송가다.박 아나운서는 시낭송 관련 책을 낼 계획이다. 올해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시낭송가 12명을 인터뷰해 시낭송가의 삶을 조명하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시낭송
“사람들은 시를 눈으로 읽지만 소리 내어 읽지 않는다. 그러나 시를 소리 내어 읽지 않는 것은 연주회에서 연주를 하지 않고 악보만 보여주는 것과 같다.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 시 낭송이 필요하다.”‘제2회 반기문전국시낭송대회’에서 평화대상을 수상한 김진규(58) 씨는 3년째 시낭송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교사로 재직하던 2016년 동료 교사의 권유로 시 낭송 동호회에 나가 처음으로 시 낭송을 배웠다. 시 낭송을 접하기 전 시 낭송에 대해 다소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생각과 다르게 정확한 발음과 감정 전달에 시 낭송의
이 공간은 춘천환경련과의 협약에 따라 매월 1회(마지막 주) 춘천환경련에 제공되는 지면입니다. 19대 대선의 예비후보들은 ‘우리나라 환경·에너지’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시민환경연구소가 환경전문가 100인에게 물었던 질문을, 환경연합 촛불특별위원회(촛불특위)가 예비후보들에게 다시 물었다. 촛불특위의 설문조사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무소속 후보 등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조사과정 중 출마포기를 선언한 반기문·박원순·김부겸 후보는 조사결과에서 제외됐다.문재인·이재명·안희정(이상 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선출마가 잇따르는 등 정국이 급격히 대선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도내 정치권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강원도는 인구비중이 전 국민의 3%밖에 안 되지만 중부권 거점확보라는 상징적 중요성에 더해 결정적 시기마다 정치적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영동지역의 전통적인 보수성과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영서지역의 진보성이 적절히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잠재적인 대권주자들도 일찌감치 강원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정선의 등기소에 근무했던 이력으로 강원도 연고론을 내세우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似 而 非 [비슷할 사] [말이을 이] [아닐 비] 진짜가 아닌 경우 흔히 사이비라는 말을 많이 쓴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다르다’는 뜻이다.이 말의 출처는 《맹자(孟子)》 〈진심하편(盡心下篇)〉다.孔子曰 惡似而非者 惡莠恐其亂苗也 惡妄恐其亂義也 惡利口恐其亂信也 惡鄭聲恐其亂樂也 惡紫恐其亂朱也 惡鄕愿恐其亂德也 君子反經而已矣 經正則庶民與 庶民與 斯無邪慝矣공자가 말씀하시길, 나는 비슷하면서 아닌 것을 미워한다. 가라지(강아지풀과 유사한 볏과 식물)를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의 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고, 거
반기문은 지난 주 뉴욕 회견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유엔총장 10년, 국제적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보편가치에 충실한 정공법 대신 여기저기 눈치를 보다 ‘우려한다’는 어미로 끝나는 성명을 자주 발표해 ‘우려총장’이라는 소리를 듣던 그로서는 대단한 변신이었다. 이후 그는 링컨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로 출장을 갔다. 반기문은 거기서도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노예해방과 미국 연방의 통합에 힘쓴 링컨의 상징적 위업을 정치신인인 자
격변하는 정세 속에 정치권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유권자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3위로 주저앉았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더민주당 33.4%, 국민의당 17.9%, 새누리당 16.7%, 정의당 6.4%로 나왔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보다 더 낮게 나왔다. 갤럽이 조사한 11월 넷째 주 정당 지지율은 더민주당 34%, 국민의당 16%, 새누리당 12%, 정의당 7%의 순이다.더민주당 지지도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창당
제작비가 없어 14년 동안 힘들게 만든 영화가 개봉관을 못 찾아 헤매더니 겨우 개봉했는데 지금은 예매율 1위로 곧 200만 돌파라고 한다. 개봉 첫날 ‘귀향’을 보고 쓴 글이다.보는내내눈물이흘렀습니다님들이시여70년만에나비되어날아오시는님들이시여구만리고향산천찾아오니누가반기고있나요보는내내떠올랐습니다아직도이땅의소녀들은차가운길바닥에서떨고있고차가운바닷물속에서떨고있습니다아직도일본놈들은거기그대로있고아직도일본앞잡이조선놈들은여기그대로있고아직도묵묵부답국민들입니다보는내내돌아오고있는위안부소녀의넋이몸속으로파고들었고나는이영화가끝나면무엇을어떻게해야하나어찌할바를
한일 정부 사이에 위안부 문제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올바른 용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그 동안 친박들이 집요하게 구애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다투어 논평을 냈다. 짐짓 관심 없다고 했지만 차기 대통령 지지도 1위를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