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공방전이 끝났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손을 들어주었고, 정부 여당은 개헌저지선을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적인 선거 결과는 지난 21대 국회 의석수와 비슷하다. 정부 여당의 무능을 심판한 것이다. 정권 심판과 ‘이재명-조국’ 구도가 강조되는 선거에서 청년들이 설 자리는 너무도 좁았다.특히, 이번 총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돌풍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전국 유권자 1천1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전화 인터뷰로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새해가 밝고 어느새 입춘이 지났다. 설렘을 품고 봄을 가장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12년간의 초중고 생활과 입시를 마치고 대학 입학을 앞에 둔 스무 살 예비 대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스무 살에게 책은 어떤 존재일까? 춘천에서 나고 자라 얼마 전 춘천여고를 졸업하고 강원대에 진학 예정인 진짜 춘천사람, 이해랑 씨를 만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책을 좋아하지만 잘 읽지 않는 이해랑입니다. 올해 스무 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Q. 대학 입학을 축하드려요. 스무 살이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A. 저는 그대로이고 나이 앞자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기업 ‘주식회사 칸’은 세 가지 수익사업부와 비전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수익사업 중 첫 번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다. 공연 기획과 제작, 공연팀 섭외, 음반 기획과 제작, 음향·조명·무대 등 행사 운영이 주 사업 아이템이다. 두 번째는 마케팅 사업부인데, 중소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브랜딩 컨설팅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사업이다. 세 번째는 건축 및 인테리어 사업부로, 주거공간과 상업공간 인테리어, 재생건축 및 리모델링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비전사업은 위기 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돕는 공익
강원교육연대가 지난 20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폐지와 ‘수능·내신의 절대평가 도입’을 촉구했다.전교조 강원지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강원지부,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등 도내 교육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강원교육연대는 기자회견에서 “고교 내신 5등급 상대·절대평가 병행’, 수능 영역별 선택과목 폐지 등 2028 대입개편 시안이 시행되면 인구가 적은 지역의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워 지역 붕괴 및 격차 가속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수능·내신
“괜찮아 잘 될 거야~”지난 2일 저녁 7시 시청 앞 광장에서는 선생님들의 청아한 합창 소리가 울려 퍼져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성수여고 학생들과 선생님이 준비한 “가을밤”이라는 이름의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공연에는 강원명진학교 학생들과 춘천시립합창단도 함께했다. 허영 국회의원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축제에는 합창뿐만이 아니라 시·소설 등 문학예술, 미술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학생 예술 활동의 결과물이 선보여졌다.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의류를 착용하고, 학생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런웨이 무대를 밟는
운교동 골목에 들어오면 벽 곳곳에 여행 드로잉과 미완으로 남은 해바라기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있다. 바로 카페 ‘핀든하우스’다. 이곳에서 매주 드로잉 클래스가 열린다. 드로잉 강습과 함께 ‘도시가 살롱’ 사업에 참여해 그림 그리는 도구로 각자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임도 운영한다.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활발한 청년 허준영은 사실 춘천에 정착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더이상 서울에 살 이유가 없었어요. 이사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아내가 먼저 춘천이 어떠냐고 얘기해줬죠. 바로 제 고향이 춘천이었기 때문입니다
大: 큰 대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입니다.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지요.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公: 공정할 공公자는 ‘공평하다’ 혹은 ‘공변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공변되다’라는 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지요. 公자는 八(여덟 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인데요, 원래는 厶자가 아니라 口(입 구)자 였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작은 도시 샤를르빌메지에르는 1961년에 국제인형극제를 시작해 축제를 여는 도시에서 세계인형극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1981년에는 국제꼭두극연맹((UNIMA) 세계 본부를 유치했고, 1981년부터 국제꼭두연구소(Institut international de la marionnette)를 개설했으며, 1987년부터는 국립꼭두고등예술학교(Institut international de la marionnette ; ESNAM), 흔히 ‘에스남 국립인형극학교’라는 학교를 세웠다. 한마디로 인형극 관련 주요 단체는 다 모였다고
“무단 출입시 민형사상 조치 취함”. 신북읍 닭갈비거리에 자리한 ‘감자밭’이 소양강 변 산책로 옆에 내건 현수막이다. 업체는 시민들로부터 자기 영역을 지키고자 차광막을 치는 것도 모자라 도전적인 문구로 엄포를 놓고 있다. 듣자 하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감자밭’에서 가꾸는 꽃밭에 들어가 무단으로 꽃을 가져가는 등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곳인데 꼭 이렇게 해야 하는지 아쉬움이 더 크다.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의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관광
존립마저 위기에 빠진 강원도 대학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한 ‘1도 1국립대’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았다. 강원대(총장 김헌영)가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4일부터 15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총 투표인단 2천139명 가운데 1천800명이 참여해 84.15%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투표 결과 찬성 1천273명, 반대 527명으로 과반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1도 1국립대’는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학내 구성원들은 20년 전 삼척대와의 통합을 떠올리며 강원대에 다시금 위기가 올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학교마다 본격적인 입시에 뛰어든 고3 수험생들의 교사 상담이 한창이다.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와 최근 치른 수능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중심으로 총 6번의 수시 모집 기회(4년제 대학 기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소신 지원과 안정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느라 고심하는 중이다.2024학년 대학입시의 전체 모집 정원 34만3천여 명 가운데 수시 모집 인원은 26만7천여 명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수시 모집은 대단히 중요하다
최근 어반 드로잉과 여행을 담은 책 《유럽, 여행, 드로잉》을 출간한 전보람 작가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전보람 작가는 춘천으로 이사 온 후 찾은 삶에 대한 행복과 달라진 시선에 관해 이야기했다. ‘핀든아트’라는 이름의 어반 드로잉 작가로 살면서 달라진 삶의 이야기들이 매우 신선했다.만나서 반갑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핀든아트 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어반 드로잉 작가이자 남편과 함께 복합문화공간 핀든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보람이라고 합니다.《유럽, 여행, 드로잉》 출판을 축하드립니다.감사합니다. 이번 책은
오래간만에 전철을 탔다.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중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한국의 중학교에 입학한 딸은 벌써 대학 3학년이 되었고 대견하게도 혼자 자취 생활을 잘하고 있다. 요즘 학교 도서관에서 알바를 하면서 책에 관심이 많아졌는지 얼마 전 내 생일에는 책을 보내오기도 했다. 학교가 방학을 했는데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집으로 내려오지 않는 딸을 보기 위해 상담소에 휴가를 내고 남편과 함께 딸을 보러 가는 길이다. 주말이라 내려올 때 차가 막힐 것 같아 전철을 탔다. 남편은 오랜만에 만날 딸을 기대하며 휴대폰에서 맛집을 검색 중
‘이슈칵테일’이 네 번째 주제로 ‘도시재생사업’을 진단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3년 시작됐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는 국정과제로 추진되며 막대한 공적 자원이 투입됐다. 춘천에서는 2016년 근화소양도시재생사업을 시작으로 약사명동·교동소양·조운동·우두동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됐다. 2024년에 끝나는 조운동을 제외하고 모든 곳의 사업이 종료됐다. 약 9년간 800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투자됐지만 건물 몇 채만 세워지고 주민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기획인터뷰 춘천사람들이 인물인터뷰는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2022년 제작한 《Spring100 Spring! vol. 3》에 수록된 인터뷰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출판인을 꿈꾸는 지역 청년 ‘로컬에-딛터’가 아카데미 실습 과정으로 직접 인터뷰, 사진 촬영, 제작에 참여했다. 춘천을 사랑하는 춘천사람들의 이야기다. 재단과 에디터의 허락하에 전재한다. 2022년에 이루어진 인터뷰라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 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 홍천에는 예비 예술가를 위
춘천시는 올해를 ‘교육도시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난 373호와 374호에 이어서 마지막 순서로 교육도시 춘천에 바라는 목소리를 담았다. - 정리: 박종일 기자 교육도시의 핵심은 대학도시…지역문제 해결·시민 교육까지 교육도시는 사실상 대학도시이다. 민선8기가 말하는 교육도시 춘천은 결국 대학도시 춘천이어야 한다. 춘천의 각 대학은 이제 지역 안의 대학이 아니라 지역의 대학이 되어야 한다. 지역에 기반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지역민들의 교육을 담당하여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교육도시’보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강원도가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새 이름을 달게 되면서, 강원도교육청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시대를 맞아 새 출발을 알리는 기념식을 열었다.지난 12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현판식과 비전선포식을 갖고, 교육 정책을 통한 지역소멸 극복을 약속했다. 선포식에는 △신경호 교육감 △김진태 도지사 △권혁열 도의장 △박길선 도의회 교육위원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한장수 전 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이주한 춘천교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특히, 비전 선포식 관련 퍼포먼스에는 △
국내 굴지의 신문사 사옥에 들어서면 ‘다문궐의(多聞闕疑) 신언기여(愼言其餘)’란 여덟 자가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난다.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도 삼가 조심해서 말하라는 부탁의 말을 완곡하게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서 한 것이리라. 자장은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되는 방법이 궁금해서 선생님께 물었다. “우선 많이 들어야 해[多聞]. 그중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나는 것이 있거든 그것을 제외해야 된다[闕疑]. 나머지 믿을 만한 것도 조심조심 살펴서 말해야 해[愼言其餘]. 그래야 잘못이 적게 되거든. 또 많이 보아야
내가 스스로 춘천사람이라고 생각하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처음 사업을 위해 춘천을 찾았을 때는 그저 산이 많고 호수가 가까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정착해서 살아내기에는 쉽지 않았다. 나는 중국 길림시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후 약 10여 년간 무역 일에 종사했다. 당시 무역에 상당한 성과를 인정받아 스스로 자부심이 있었던 터라 출장으로 한국을 오가며 학교 교사였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자연스레 춘천에 정착하게 되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무역 일을 할 만큼
지난 3월 6일, ‘교육도시 춘천’ 선포식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은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 해소, 춘천의 인재 육성과 정착을 이야기했다. 교육도시 춘천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누구든 잘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에 배운 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춘천 발전을 위한 선순환을 도모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인재 육성과 정착을 통한 교육도시 춘천의 성공을 위해, 두 가지 측면에서 춘천 역사를 널리 보급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첫째는 ‘춘천인’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이다.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은 인재 육성만큼이나 중요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