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하중도 사진 촬영 중 C쉼터에서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보았다. 전혀 분리되어있지 않았으며 약 한 달이 지난 요즘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청소 관련부서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중도는 시민들의 자연 속 휴식처이기도 하다. 고학규 시민기자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사업이 건축이나 건설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사실 춘천은 1995년 ‘올해의 문화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오래전부터 문화도시로 불렸다. 마임축제, 연극제, 인형극제 등 다양한 축제와 많은 예술가들의 활동 덕분이다. 하지만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문화도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전을 제시한다. 춘천시가 추구하는 문화도시는,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없애고 시민 스스로가 일상 속에서 문화주체가 되는 것이다. 이를 압축한 개념 또는 비전이 이른
조르바를 통해 잊고 있던 크레타섬을 기억하게 되었다. 성인이 된 이후 그리스사를 스치듯 접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막연한 애잔함과 가고 싶은 여행지 1순위로 꼽아두었던 기억도 함께 말이다. 그 무렵 《그리스인 조르바》를 접하였으나 번역서에 대한 애정 부족으로 완독을 포기했던 책이다. 40대 끝자락에 다다르게 되어 이 책을 완독하고 나니 ‘나는 자연인이다’를 애청하는 50대인 한집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졌다. 50대 남성들에게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데 확인도 해볼 겸 말이다. 이미 완독자일지도 모르겠다.크레타섬으로 향하는 배를 기다
꿈동이인형극단이 ‘2021 위드코로나, 예술과 함께 일상생활 예술 활동 지원사업’으로 창작인형극 을 공연한다. 숲속에 사는 토끼, 타조, 두꺼비가 우연히 떡시루를 발견하고 서로 가져가기 위해 꾀를 내고 내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았다. 서로 돕고 단점을 극복하면서 떡을 나누어 먹게 된다는 교훈도 담고 있다.박종일 기자
춘천문화재단이 2022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사업을 공모한다.올해는 작업실, 연습실, 문화예술관련 물품·장비보관 창고, 소극장에 더해서 소규모 갤러리 공간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관리비,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 임차료로 공간당 최대 월 40만 원, 최장 12개월을 지원한다. 오는 24일부터 2월 4일까지 문화재단 지원사업 홈페이지(start.cccf.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가 어려운 예술인을 위해 2월 3~4일 춘천아트라운지에서 지원 신청서 입력도우미를 운영한다. 한편 춘천문화재단은 1월 18일 오후 3시, 춘
시민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축제 이 열린다.은 문화도시 예비사업부터 법정 문화도시 추진 1년 차에 함께 했던 시민기획자들이 만드는 커뮤니티 축제이다. 18일부터 22일까지 카페, 책방, 작업실, 막걸리펍, 볼링장, 아동센터 등 43개의 장소에서 진행된다. 춘천문화재단은 축제 기획단계부터 시민추진단과 함께 축제의 목적과 ‘도시와 감정’이라는 컨셉을 다듬었다. ‘기분 따라 만나는 살롱’에서는 책·음악·춤·요리 등을 매개로 한 만남을, ‘책방살롱’에서는 나의 감정을 살펴보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예술살
1월 10일 월요일 정오. 드름산 등산로의 겨울나무에 하얗게 상고대(얼음꽃)가 피어있다. 이철훈 시민기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고 편하고 즐겁게 도서관을 찾을 방법을 찾아보자.” 사농동 한 아파트에 자리한 꿈마루도서관이 춘천사회혁신센터 2021 소셜리빙랩에 도전한 이유이다. 춘천에는 공공도서관 10곳과 15곳의 작은 도서관이 있지만, 도서관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오고 있다. 도서관 대부분이 언덕 위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외곽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춘천만의 문제는 아니다. 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도서관에 잘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집에서 멀어서(33.9%)’라고 답했다. 학생들이 부모에게 바
강삼영 시인(전 강원도 교육청 기획조정관)이 지난 7일 복합문화공간 ‘올훼의 땅’에서 《모든 아이는 특별합니다》 출판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인구절벽에 놓인 강원도, 농어촌의 작은 학교는 사라져 가고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의 학교는 학급 정원을 줄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강 시인은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배우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과 사고력,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기르는 문화 및 공동체 역량 기반의 교양 교육을 강조했다. 특히 배움의 속도가 다른 아이들을 위
춘천문화재단의 올해 예산이 시 출연금 205억여 원과 재단 수입 등을 포함하여 231억 8천여만 원으로 정해졌다. 시 출연금은 지난해 178억여 원에서 약 27억여 원 늘었다.눈에 띄는 사업은 지난해 ‘예술공론장’을 통해 마련한 예술인지원 신규사업 중 △예술창작활동준비지원 1억 △ 예술공간 활성화지원 1억 △예술현장 성장지원 1억 등이다.다만 지역 예술인들의 요구가 큰 ‘예술작품보관지원사업’은, 지역의 갤러리카페 등을 활용해 장기 전시 형태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관리와 운영방안까지 세부적인 계획이 더 필요하다는 시의회의 지적에 따
춘천문화재단이 지역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한 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서현종 서양화가를 선정했다.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예술인을 적극 발굴하고,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예술인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서 작가는 강원대 예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1991년부터 올해까지 10번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다수의 초대전에 참여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최돈선 문화재단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지역 예술인들로부터
그간 우리가 당연시하고 살아왔던 현대문명의 모든 관습적, 직관적 규범의 모든 기원이 여기 몇 마디의 문장 안에 들어있다.‘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 10조)이성에 의해 인도되는 도덕적 자율성을 가진 인간은 누구나 독자적으로 양심에 따른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는 존재이므로 그 자체로 목적으로 존중되어야 하고 자유도, 평등도, 시장경제도, 계약자유의 원칙도, 소유권도, 국회도, 대통령도, 대한
아파트 출구에 줄지어 신호를 기다리는 출근길 차량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이른 아침의 모습이지만 새해 첫 출근이 주는 느낌은 새로울 것이다. 올해는 지난 2년여 우리를 덮고 있던 불안의 마음들을 던져 버리고 잊고 있던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새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초록 불이 켜지면 오늘도 힘차게 출발이다 ~ 파이팅!!강봉덕 시민기자
서원이란조선 시대 지방에는 성현을 기리는 향사(享祀:제사)와 후진 양성의 교육 기능을 지닌 향교와 서원이 있었다. 춘천에는 춘천향교와 문암서원, 도포서원, 구봉서원 등이 있었다. 그 가운데 문암서원은 춘천 유일의 사액(賜額) 서원이다. 사액이란 임금이 서원의 편액(扁額)을 내려주어서 국가가 그 자격(資格)을 인정한다는 뜻이다.춘천 문암서원과 봉화 문암서원 경북 봉화에도 문암서원이 있는데, 퇴계 이황을 배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춘천 문암서원과 동일하다. 춘천 문암서원은 1610년 시작된 반면, 봉화 문암서원은 1616년에 시작되었다.
‘2021 강원 반려동물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3점과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주후식, 조원경, 홍현지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미디어 아티스트 조민서 작가가 반려동물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홍현지 작가의 박종일 기자
극작플랫폼 작두(作DO)가 희곡집 《이야기가 남긴 것들》을 발간했다. 지난해 《동네로 스며든 작가들》에 이은 두 번째 희곡집이다. 작두는 2016년 강원도립극단의 극작법 수업에서 만나 결성된 극작가 모임이다. 약사천 산책로에 자리한 문화공간 작당(作黨)을 거점으로 세미나와 워크숍을 꾸준히 열고 있으며 정기적인 낭독극을 공연하는 등 지역의 문화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이번 희곡집의 테마는 ‘성장’이다. 손기주 작가는 2020 강원문화재단 신진예술가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인 와 을, 강동주 작가는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7권의 연구사업 결과물을 책으로 펴냈다.《댐과 춘천》은 지역의 거대 역사를 개인의 기억과 시민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구술채록 사업 두 번째 결과물이다. 책은 건설노동자부터 공무원, 수몰민 등 댐과 관련된 시민 16명의 증언을 통해 건설과정, 삶의 변화,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특히 춘천댐, 의암댐, 소양강댐 등 세 개 댐과 춘천의 관계를 동시에 심도 있게 조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약사명동》은 춘천의 미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지역사회문화조사 사업으로 춘천의
춘천시는 지난 2019년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인프라 구축을 선언하며, 자전거 출퇴근율을 오는 2024년까지 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재수 시장은 당시 “자전거가 단순히 레저와 건강을 위한 기구가 아닌, 도시를 푸르게 하고 시민의 건강한 삶을 이끄는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2021년 11월 13일, ‘자전거 도시 춘천,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퍼레이드에 앞서 이 시장은 ‘자전거 도시 춘천’ 비전 선포문을 발표하고 춘천을 자전거 도시로 선포하며 “탄소중립 실천의 최우선 과제로 자
호랑이는 수호의 상징이자 ‘호환’이라 불릴 정도의 두려움의 대상이다. 설화에서는 인간으로 변신하여 은혜를 갚는 우직한 동물이기도 했다. 2021년 소의 해를 지나 호랑이해를 맞으며 춘천에서 유일하게 호랑이를 볼 수 있는 곳인 ‘육림랜드’를 찾았다. 추위에 움츠렸을지라도 잠깐 스친 눈빛에서 우직한 기개를 느꼈다. 기온이 상온으로 오르면 11살 대호를 언제나 볼 수 있다고 한다.유은숙 시민기자
어릴 적 나의 할머니는 호랑이가 나올 것 같은 고개를 여러 번 넘어야 다다를 수 있는 지역에 사셨는데, 얼마나 시골이었냐면 과자를 파는 점방에 가려면 마을에 1시간 간격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나가야 하는 첩첩산중 산골이었다. TV도 잘 나오지 않는 그곳에서 집에서 가져온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무료함을 달랬던 기억이 있다. 얼마 전 동짓날에 도서관 행사를 준비하면서 호랑이 그림책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억배 작가의 《오누이 이야기》를 보며 어릴 적 내가 읽었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에 삽화가 어렴풋이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