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신문 《춘천사람들》은 매주 월요일 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각지로 발송된다. 적게는 한두 명, 많게는 예닐곱 명의 봉사자들이 매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언론조합이 만드는 신문답게 하나부터 열까지 시민들의 열정과 정성이 필요하다.월요일 발송 시간에는 따뜻한 정이 넘친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동네에서 벌어지는 시시콜콜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손에 뒤질세라 입술도 바삐 움직인다.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가벼운 수다만 오가는 것은 아니다. 춘천시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나 사건들에 대한 정보와 의견이 나오
반려동물에 관한 연재 기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안고 2020년 6월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춘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춘삼이와의 소소하고 즐거웠던 일들을 ‘춘삼이와 반려동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지면을 통해 기록하다가 2021년 2월을 끝으로 작별 인사를 올렸다. 혹시 그 이후 춘삼이는 어떻게 됐을까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오랜만에 춘삼이의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춘삼이를 데려올 때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측에서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치아의 상태를 볼 때 2살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
개를 25년째 키우고 있다. 세 마리를 키웠는데 한 마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지금은 두 마리와 살고 있다. 귀엽고 예쁜 개들은 아니다. 우리 집 개들은 버려졌거나 파양된 개들이다. 그러다 보니 장애가 있거나 분리불안을 지니고 있다. 우리 집 개들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더구나 반려동물에게까지 외모지상주의의 잣대로 색깔이나 외모를 지적한다.이미 우리 곁을 떠난 검은색 래트리버는 미숙아로 태어나서, 13kg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늘 무섭지 않냐고 물어왔다. 왜 검은색 개를 키우냐면서 밤에 보이지도 않고, 무섭
시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바이오인식기반 동물등록사업’이 시범 실시된다.시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국민참여형 사업인 ‘2020 도전·한국’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 시범 사업 대상지로 춘천을 비롯한 6개 지자체를 지목했다. 시의 시범 사업은 ‘바이오인식기반 반려동물 등록을 통한 유실·유기 방지’다. 기존 반려동물 등록 형태는 칩을 신체에 이식하거나 착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바이오인식 기반 동물등록은 동물의 코 문양과 안면 정보로 동물을 구별하는 방식이다. 시는 해당 기술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의 편의성,
보통 춘삼이와 함께하는 산책코스는 춘천인형극장 뒤의 자전거길이나 우두벌판에 꾸며진 중앙공원이다. 특히 중앙공원은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있어 반려견들이 산책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곳이라 인근에 사는 모든 반려견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산책길에 몇 번 마주친 강아지들은 제법 안면이 트여 알은 체를 하기도 한다.그런데 몇 주 전부터 산책길이 조심스러워졌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고양이 가족이 공원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어미 고양이 한 마리와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한 식구다. 고양이 가족을 만날 때마다 춘삼이는 호기심에 차
춘천시동물보호센터가 이전하면서 입양절차가 다소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직원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센터 방문 당일 바로 입양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입양을 결정하더라도 며칠 동안의 숙려기간을 거친 후 센터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가해야 유기견을 데려갈 수 있었다.어쨌든 월요일에 춘삼이를 ‘찜’하고 나서도 나흘을 기다린 끝에 금요일에야 춘삼이를 데리러 갈 수가 있었다. 입양을 결정하고 나서 기다리던 시간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새 춘삼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심정(첫째가 겨우 초등학
반려견 중 일부는 자신의 대변을 먹는 식분증 증세를 보인다. 식분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몇몇의 비정한 팻숍 때문이라고 한다. 첫째, 작고 앙증맞은 새끼 강아지의 판매율이 높기 때문에 팻숍에서 의도적으로 영양실조 상태로 만든다. 먹이를 적게 줘서 성장을 인공적으로 막는 것이다. 이럴 때 배가 고픈 강아지들이 스스로의 배변을 섭취하는 것이 습관화 된다. 둘째, 너무 이른 시기에 어미 개와 떨어뜨려서이다. 강아지는 어미 개에게 배변 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는데 너무 일찍 분리가 되다보니 배변 처리에 대해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새로 지은 춘천시동물보호센터 앞쪽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지만, 한참동안이나 차안에서 내릴 수가 없었다.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몇 주 동안 관련 책과 동영상을 뒤져보면서 나름대로 단단히 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어쩐지 망설여졌다. 어렸을 적 몇 번 개를 키워본 적은 있었지만 당시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부모님이었을 따름, 내가 ‘직접’ 개를 키우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시는 돌이키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만약 개와 앞으로 10년 혹은 20년을 함께한다면, 지금 선택에 따라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2조 8천900억 원에 이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는 오는 2027년까지 시장규모가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성장에 따라 펫(pet)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펫코노미(petconomy)’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1천만 명에 육박한다. 1인 가구, 비혼 인구 등 새로운 가족 형태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던 춘천 지역 유기견 130여 마리가 쾌적하고 안락한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유기견들은 지난 20~22일 신북읍 용산1리 102 보충대 장병 주차장에 새로 지어진 동물보호센터로 입주했다. 센터 준공은 원래 다음 달로 예정돼 있었지만 유기견들이 한시라도 빨리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춘천시가 일정을 앞당겨 입주시켰다.동물보호센터는 710.53㎡ 면적에 20억여 원이 투입돼 지어졌다. 보호실과 교육장 외에 유기동물 전용 의료장비를 갖춘 동물병원을 갖추고 있어 유기견들은 보호와 함께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A 씨는 작년 10월쯤 한 펫숍에서 수컷 푸들 강아지를 분양받았다. 분양을 받아온 다음날 소리에 반응이 없자 동물병원에 가서 청각검사를 한 결과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분양 2일째인 그 다음날 원인 미상으로 폐사했다. 이와 비슷한 일을 B 씨도 겪었다. 12월말 한 펫숍에서 4개월 된 장모치와와 수컷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건강이 양호하다는 얘기를 숍 담당자로부터 듣고 분양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동물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수의사는 강아지의 치아 상태로 봐서 4개월이 아니라 최소 6~7개월 된 강아지라고 했다. 뿐만 아
애묘인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회화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정현희 작가가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 손잡아주고 포옹하며 따뜻한 체온을 나누는 것이다. 작가는 반려동물과 소녀를 주제로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온기를 나누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와의 만남은 15일(토) 오후 2시에 열린다.무료 / 010-3361-4055박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