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의장 등 6명은 중국 다롄시로…배숙경 부의장 등 7명은 일본 호후시로
각 3박 4일 일정에 예산 2천만 원 사용…교류 명분으로 연례행사처럼 진행
지난 7일 춘천시의회 정례회가 끝나자마자 춘천시의원들이 대거 해외로 출국했다.
김진호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6명은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다롄시를, 배숙경 부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7명도 같은 일정으로 일본 호후시를 방문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를 방문한 시의원들은 인민대표회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문화·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와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정례적인 상호 방문과 협력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호후시를 찾은 시의원들 또한 11일 호후시의회를 방문해 양 도시 의회 간 교류 확대와 공동 현안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의회 간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고, 문화·체육행사 상호 초청 및 고령화·환경·지역경제 등 공통 현안에 대한 정책 경험 공유 등에 뜻을 모았다.
다례시를 찾은 김진호 의장은 “다롄시는 춘천과 산업구조와 관광자원의 유사한 도시로, 상호 교류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도시 간 우호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호후시를 방문한 배숙경 부의장도 “양 도시 의회가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시민 간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뜻깊은 일”이라며, “의원 간 상호 방문과 교류를 통해 인구감소·고령화 등 중소도시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다롄시 방문은 김진호 의장을 비롯해 김영배·권주상·남숙희·신성열·유환규 의원 등 6명과 직원 3명이, 호후시 방문은 배숙경 부의장을 비롯해 김용갑·나유경·박남수·박노일·이선영·지승민 의원 등 7명과 직원 4명이 동행했다. 경비는 각 810만 원과 1천290만 원으로 2천만 원이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회사무국은 시의회가 연말이면 의례 교류를 목적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베트남 달랏시를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달랏시 대신 다롄시와 호후시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천시가 2019년 12월 21일 베트남 달랏시와 자매결연을 맺을 때 춘천시의회도 달랏시 인민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격년으로 정기적인 방문과 정책 활동 비교 분석, 의견 교환 등 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왔는데, 올해는 베트남 달랏시 대신 중국 다롄시와 일본 호후시를 찾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회사무국은 또,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와 교류 또는 행사 참가를 목적으로 한 해외출장의 경우에는 국외출장에 관한 규칙에 따라 심사위원회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연례행사처럼 진행된 것이 맞고 주로 방문 경험이 없는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방문단이 구성됐는데, 대개 춘천시의 교류행사에 동행하는 형식이었다”면서 “이번처럼 시의회 단독으로 방문한 것은 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전흥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