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동 강변에 있는 도서출판 ‘산책’에서 지난 6일 ‘산책축제’라는 이름으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산책’은 30년 넘은 지역 출판사다. 원미경 대표는 우두동으로 이사 온 뒤 ‘산책’만의 도서전을 하고 싶어 봄꽃이 활짝 피어나는 때로 날을 잡아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강원도와 춘천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적 흔적을 연구하고 저술하는 권혁진 작가의 책들을 집중 조명하는 ‘권혁진 특별전’과 저서에 들어 있는 길종갑 화가의 원화도 함께 전시했다. 또, 원 대표가 우두동을 배경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두동
전경아는 춘천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며 디자인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 춘천은 마냥 떠나고 싶은 곳이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2년 춘천으로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아이들에게 춘천의 자연을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춘천으로 돌아와서 미술학원을 열었다. 도자기 수업 중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받던 전경아에게 선생님이 도자기공예를 직접 해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그 순간이 전경아가 도자기공예에 입문한 계기였다. 그리고 도자기공예를 시작한 지 어느덧 9년 차. 그동안 수많은 전시와 도자
지난 21일 북산면에서는 ‘춘천형마을복지플랫폼사업’으로 추곡약수터 부근의 심금순 도예가가 운영하는 로시공방에서 마을 어르신 14명과 추곡초등학교 전교생 7명이 모여 ‘나만의 그릇만들기’와 ‘청포물로 머리감겨주기’ 등 세대공감활동을 진행했다.
6년째 도자기를 빚는 도예가의 삶을 살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도예가의 꿈을 선택한 그는 잠시 직장생활도 했었지만, 결국 도자기를 놓을 수 없어 춘천으로 돌아와 흙을 만지고 있다. 무한청춘 페스티벌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 이러한 추억은 그를 행복하게 만드는 순간들 중 하나다.도예가 김준희는 동면 만천리에 위치한 세라원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세라원스튜디오는 도자기를 뜻하는 세라믹과 하나의 뜻을 가진 one을 더해 세상에서 하나
최삼경 작가의 ‘강원의 화인열전’이라는 부제의 《그림에 붙잡힌 사람들1》, 《그림에 붙잡힌 사람들2》는 강원도의 지역 미술인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1편에 17명, 2편에 20명 해서 모두 37인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대다수가 화가들이지만 거기에는 조각가, 도예가, 자수작가, 사진작가도 망라되어 있으니 강원 미술인 인명사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냥 단순한 문답의 인터뷰 기록이 아니다. 화가들의 작품이 작가의 언어로 책 속에서 다시 펼쳐지는 전시회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수록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김유정 소설가의 외종손녀인 설치도예가 유승현 작가가 새해를 맞이하여 격려와 축복, 희망의 의미를 담은 설치도예 작품을 선보인다.박종일 기자
삶의 지혜를 자연에서 찾는 김남주 도예가가 8번째 개인전을 연다. 흔적과 시간성을 ‘나무’를 모티브로 표현했다. 장식적인 요소로 인식되던 도자를 현대 예술로 접근한다. 문의 010-5379-0654박종일 기자
지난해 10월 19일 새벽, 동내면 거두길 243-2에 자리한 주택에 누전이 발생했다. 불꽃은 화마(火魔)가 되어 순식간에 모든 걸 앗아갔다.김영훈 판화가의 집과 작업실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생명 같은 그의 작품 수백 점과 아내 지유선 도예가의 작품까지 모두 잿더미로 변했다. 또한 그가 보관하고 있던 절친인 고(故) 정연삼 작가의 작품 2백여 점도 모두 소실됐다.1년이 지났다. 김 작가는 11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설치판화 장르에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시각예술법인 ‘예술밭사이로’대표이
저는 김유정의 후손입니다. 외종손녀이지요. 여기는 친할머니댁이고요.“김유정 동상 앞에서 그렇게 진지하게 묵념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필자의 가벼운 말 건넴에 돌아온 작가의 첫 대답이었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이미연의 외침도 아니고…. 그녀가 그 유명한 ‘축복의 종’의 작가인지도 모르고, 또한 김유정의 후손인지 모르고 무식하게 말을 건넬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김유정문학촌에서 진행하는 시창작 수업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는 학우이고, 그 전엔 실레마을에 있는 필자의 작업실 마당에서 몇 번 스친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
도예마을 ‘점말촌’의 주인장이자 ‘나귀 도예가’로 불리는 전채윤 도예가가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타고 온 나귀에서 영감을 받아 ‘나귀’ 주제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착하고 천진난만한 나귀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미소 짓게 한다.문의 010-2639-9059박종일 기자
‘둘레예술학당’은 외곽 마을 문화소외지역 주민과 그곳에 사는 예술인을 연결해서 예술가의 작업공간에 동네 주민들이 초대받아 예술가와 교류하며 창작활동을 하는 동네 예술학교이다.현재 동내면 사암리에서 전경아 도예가의 ‘도자기로 놀작(作)’과 신북읍 산천리에서 음악치료사 이진화 연주가의 ‘몽패밀리 합주단’이 운영된다. 5명 내외의 마을 주민들이 11~12월에 20차례 창작체험을 한다.전 도예가는 “사암리로 이사 온 지 1년 여 만에 주민들과 친해졌다. 이 프로그램 덕분이다. 동네 분들도 이웃에 예술가가 사는 걸 처음 아셨다. 나 또한 이
대한민국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와 예술가 친구들이 레고랜드 건설을 비판하고 중도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공연 ‘중도를 묻는다’를 연다.공연은 19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19시 30분에 무관중으로 열리고 유튜브 채널 ‘Art U’( https://www.youtube.com/channel/UC_d9zYHnjKnC9T_86uxWeiQ)를 통해 생중계된다.마임·음악·영상·미술·설치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되어 △하늘이 준 빛의 섬 △중도식토기를 빗다 △고대 도시국가는 불탄다 △사라지는 섬 △레고랜드가 벌리는 환생 굿 △중도
도예가 김수일 작가가 9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지난날 도자기의 예술성에 집중해 온 작가는 근래 들어 생활자기의 가치에도 눈을 돌렸다. 예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적 요구가 반영된 작품들은 작가의 원숙함에 유연함이 더해졌음을 짐작케 한다.흙의 질감이 살아있는 작품들은 자연이 주는 휴식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문의 : 261-5114박종일 기자
춘천교대 미술교육과 교수이자 도예가인 최순규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20여점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무료 / 010 3917 7577박종일 기자
노랑 단풍잎이 곱게 물든 신동면 실레마을입구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로 늦가을 정취를 한껏 뿜어내는 민속체험마을이 나지막하니 자리 잡고 있다. 김유정문학촌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고 있는 마을의 초가지붕에는 초겨울의 스산함이 내려앉아 옛 고향마을 같은 운치를 짙게 피워내고 있었다.입구부터 흙벽으로 옛 느낌을 그대로 살린 민속마을체험공방으로 들어가니 10대 청춘들을 위한 도자기 체험수업이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도자기 컵에 예쁜 무늬와 그림을 집중해서 만들어 넣기에 여념이 없었다.그 앞에는 빈티지한 짙은 회색의 앞치마를 두른 단아한 모습의 이
강원고 미술동문들의 모임 ‘여명’의 전시회 ‘2019 여명전’이 오는 8일(금)부터 14일(목)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여명은 1981년도에 첫 전시를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서양화 27점, 한국화 3점, 도자기 5점 등 총 3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모임의 회장인 김윤선 도예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 동문들의 친목을 다지고 지역 예술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11.8.~11.14. / 춘천미술관 / 무료 / 010-9057-4787 박종일 기자
김남주 도예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열린다.작가는 춘천에서 20여 년째 자연을 테마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깊은 숲-나무’다. 김작가는 “나무는 상처받고 극복하며 견고하게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인간의 삶과 닮았다. 성숙을 위한 과정, 내면의 갈등을 작품에 담아서 자연과 같은 깊고 편안한 호흡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10.11(금)~17(목) /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 / 무료 / 010-5379-0654박종일 기자
거친 흙을 빚는다는 것은 잡념을 잊게 하는 효과가 있다. 물레를 돌려 상상했던 모양으로 빚어진 흙이 800도의 온도를 견디고 나온 모습을 마주할 땐 매번 설렌다. 기대를 넘어서거나 또는 기대에 못 미치거나, 어떤 결과라도 재미있기만 하다.국민대 의상디자인 전공후 관련회사를 다니던 전경아(43) 씨가 도자기를 빚기 시작한 것은 불과 6년 전이다.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둔 그는 아이들과 함께 춘천으로 왔고 퇴계동의 한 미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학원 커리큘럼에 도자기 수업이 포함돼 있어 김윤선 도예가의 도움을 받게 됐다. 직접
김유정 문학촌을 지나 금병산 기슭으로 조금 들어가자 ‘김윤선 도예공방’이 보였다. 공방에는 여덟 명의 성수여자고등하교 학부모회 임원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학부모회 임원들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웃음꽃을 피우면서도 손과 눈은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하고 있었다.인터뷰 약속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을 때 성수여자고등학교 최정미 학부모회장은 마침 학부모회가 도자기공방에서 문화체험을 하는 행사가 있는데 그곳에서 인터뷰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조금 의아했지만 알겠다고 대답하고 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과연 여느 때
지난 3월 13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농협조합장 선거에서 춘천에서는 총 9명의 조합장이 새로 당선됐다. 《춘천사람들》은 신임조합장을 만나 그들의 비전과 마스터플랜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1. 강원대학교 농과대학을 나오고 농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농업은 인간에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농업은 인간에게 생명줄, 아니 생명 그 자체다. 농작물은 생명이고 우리가 농작물을 먹는 것은 생명을 취하는 것이다. 사회가 아무리 변한다고 해도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회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농업을 비천한 직업으로 보기도 하는데 아주 잘못된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