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동주민자치회, 초등 고학년 학생들 15명 청소년명예위원으로 위촉
'석사동 청소년 자치탐험대' 활동 통해 주민자치회에 참여
춘천시 석사동주민자치회가 10일 오후 3시, 석사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회 회의실에서 ‘청소년명예위원 위촉식’을 열고,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 자치활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행사는 춘천시교육지원청의 ‘자치배움터’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사회적협동조합 교육과나눔이 운영하고 있다. ‘자치배움터’는 청소년이 자치의 의미를 배우고,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찾아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학교 중심의 배움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지역사회와 손을 잡고 협력하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활동에는 도담라온 사회적협동조합이 참여해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하고, 석사동주민자치회는 청소년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했다. 지역의 여러 단체가 함께 손을 맞잡은 셈이다.
이날 위촉된 청소년명예위원 15명은 석사동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오는 12월까지 두 달 동안 ▲마을 탐방 및 문제 관찰 ▲해결 아이디어 기획 ▲주민과 함께하는 활동 보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병관 석사동 주민자치회장은 “청소년이 우리 마을의 일원으로서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주 값진 일”이라며 “아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주민자치계획에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교육과나눔 관계자 역시 “이번 위촉식은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라, 청소년이 지역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교육의 장”이라며 “스스로 마을을 탐험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석사동 청소년 자치탐험대’는 활동을 통해 발견한 마을 의제를 주민자치회에 전달하거나 직접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성과공유회를 열어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주민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번 위촉식을 계기로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마을의 변화가 석사동에서 시작됐다. 작은 손길이지만, 이들의 발걸음이 마을을 바꾸는 큰 울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