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감사관실, 10월 16일 1시간 정도 감사 진행하고도 일절 언급 없어
임재욱 감사관, 17일 도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도적 아니다" 밝혀
전찬성 의원 : 지금 감사관님께서 엄정한 잣대에 있어서 그에 상응하는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감사관실에서 감사를 진행했을 때가 10월 16일 날 목요일날 오전 10시에 감사를 진행했다고 아까 말씀 주셨는데 왜 왜 저희한테 누락을 하셨나요?
임재욱 감사관 :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고….
전찬성 의원: 저희가 여태까지 소회의실에서 계속해서 비공식적으로 감사관님을 대면하면서 회의를 했는데,그때도 왜 말씀 안 하셨죠?
임재욱 감사관 :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 2025.11.17. 강원도의회 교육위 영상회의록 중에서
강원도교육청이 지난달 16일 최준호 정책협력관에 대해 이미 한 차례 감사를 실시하고도 이 사실을 숨겨 최 협력관과 관련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17일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강원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협력관에 대한 감사는 지난 13일 약 30분간 진행한 것이 전부라고 알려졌지만, 이미 한 달 전에 1차 감사를 실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이런 사실을 6일 뒤에 열린 국회 국정감사와 1개월 뒤에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17일 있었던 도의회 교육위원회 영상회의록을 보면 전찬성 의원은 임재욱 감사관에게 10월 16일 목요일 오전 10시에 감사를 진행했으면서 그동안 그 사실을 왜 누락했는지 묻자 임 감사관은 의도적이거나 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최재민 의원은 임 감사관이 감사 사실을 숨긴 행태에 대해 "10월에 1차 조사가 있었음에도 지난 11월 12일 행정사무감사 때 말씀이 없으셨다는 거에 대해서 사실 오늘 너무 놀랐고, 11월 13일 조사를 30분에 그쳤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면서 도교육청 감사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더 큰 문제는 도교육청이 10월 16일 진행된 감사 사실을 은폐하고 11월 13일에 다시 단 30분에 불과한 형식적인 감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에 서둘러 마무리 짓고 처분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려 한다는 점이다.
‘춘천사람들’이 도교육청 임 감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왜 감사 사실을 숨겼는지 물었더니 임 감사관은 “숨긴 적 없다”면서 “묻지 않았으니 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임 감사관은 "10월 16일 감사는 1시간 정도 진행됐고 감사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100여 일 동안 강원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간 불법적 현안에 대해 감사 사실마저 은폐하고 서둘러 징계를 마무리하려는 행위는 도민을 우롱하는 범죄적 감사일 수밖에 없다”면서 “신경호 교육감은 이번 사실 은닉과 은폐를 지시하고 묵인한 감사관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관련 사실 일체를 철저히 조사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흥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