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알아보는 두 번째 탐방으로 소양동주민자치회 정락병 회장을 만났다.소양동은 어떤 마을인가요?소양동은 지역이 꽤 넓어요. 옥천동·봉의동·요선동·낙원동·중앙로1~4가까지 모두 소양동입니다. 조선 시대에 이궁이 있었고 이후 도청과 시청 등 관공서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행정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구도심이 되어 많이 낙후했죠. 유명했던 ‘기와집 골목’이 사라져서 안타깝고 캠프페이지로 인해 마을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죠. 최근에 공동주택들이 들어서면서 공동주택과 일반주택 거주자가 비슷하게 분포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총선 표심을 파악하기 위해 원도심·대형 마트·전통시장·대학가 등을 찾았다.길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춘천호수국가정원 완성 △국립현대미술관 춘천 분원 유치 △세계적 관광 휴양 도시 △춘천과학기술원 유치 △접경지역 기본소득제 △강북지역 교육·문화 복합타운 조성 △춘천 북부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 등 춘천지역 후보자들의 핵심 공약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시민 다수가 잘 모른다고 답했고 또 공약을 알더라도 어느 후보의 것인지 헛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대화를 나눈 시민 대부분은 반드시 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쿠팡 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의 주요 촬영지가 춘천 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한 ‘소년시대’는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주인공 온양 찌질이 ‘장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활극이다. 드라마에는 연기파 배우로 인기몰이 중인 임시완·이선빈 등이 출연했으며 이시우·강혜원 등은 ‘소년시대’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소년시대’에서 주목할 점은 드라마 곳곳에서 춘천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사동 1번지. 지금은 주소가 ‘춘천로 141’이지만, 옛 주소로 ‘약사동 1번지’는 봉의초등학교다. 이 자리가 교육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건 1928년 도립춘천사범학교가 들어서면서부터다.도립사범학교는 1920년대 이후 갑자기 늘어난 교원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1922년 4월 경성사범학교 설립과 함께 각도에 설치된 임시교원양성소가 그 효시다. 일제 교육 당국은 임시교원양성소를 수료하면 부훈도副訓導로 임명했다. 임시교원양성소는 1923년 춘천도립사범학교로 승격해 개교했다. 첫 교사 건물은 현 강원도청 자리에 있던 육군청사였는
지난 21일 요선동에서 아주 특별한 골목 투어가 있었다. 골목을 돌며 보물찾기를 하듯 소상공인 사업장을 찾아 나서는 투어였다. 이른바 ‘블루마블요선팀’ 참여자들은 지도를 손에 들고 요선동 골목을 누비며 여섯 개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색다른 체험을 했다.참가자들은 비누공방 ‘르사봉’에서는 비누퐁으로 핑퐁게임을 했고, 플라워공방 ‘꽃다운’에서는 플라워 포토존 체험을, 수제버거 전문점인 ‘하스피럴버거’에서는 요선버거를 맛보았다. 그리고 가죽공방 ‘제피’에서는 가죽 이야기를 듣고, 맥주·칵테일 업소인 ‘033’에서는 무알코올 칵테일의 달콤
영월을 관광한 사람이라면 단종 유배지 외에도 한반도 지형을 닮은 곳을 한 번쯤 둘러봤을 것이다. 원래 이름은 서면(西面)이었으나, 2009년 10월 20일에 ‘한반도면’으로 변경되었다. 이 이름은 마치 한반도를 닮은 옹정리 선암마을 인근 서강의 지형에서 유래하였다. 영월에는 그 외에도 김삿갓면과 무릉도원면이 있다. 이 이름에서 문화 관련 콘텐츠를 관광홍보에 활용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느껴진다. 이제는 영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옛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요즘 친구가 홍천 영귀미면으로 터를 옮겼다. 처음 듣는 이름이
이 사진은 한국전쟁 직후에 요선동과 옥천동에 형성된 장거리 풍경이다. 뒤로 봉의산 기슭이 살짝 보인다. 전쟁 직후 어렵던 시절이었지만, 많은 사람이 부산스레 오가는 모습에서 오히려 활기가 느껴진다.이 사진은 1950년대 한국에서 군인으로 복무했던 토마스 누조가 2010년 춘천시에 기증한 사진 116점 중 하나다. 토마스 누조는 1953년 뉴욕에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건너와 춘천 샘밭에서 공병대원으로 근무했다.전흥우 이사장
매일 새로운 메뉴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빵지순례 코스로 꼽히는 플라베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빵은 주로 남편이 만들고, 디저트와 음료는 아내인 윤혜선이 담당한다. “춘천에서 아이를 임신하고 몸이 아플 때마다 레고랜드 옆 카페 거리로 산책을 다녔는데, 힘든 시간 함께 했던 장소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했던 탓에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카페를 시작하면서도 건강한 음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부모님께서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뿌듯한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줄곧 해
(사)춘천연극제가 지난 1일 봄내극장 야외주차장에서 ‘2023 춘천연극제’ 개막식을 열고 120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시민·예술가·소상공인 등이 함께 참여한 개막행사 ‘웃즐데이’에서는 미완성 설치 예술품을 시민들과 함께 완성해가며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춘천연극제의 의미를 다졌다. 춘천연극제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창단한 ‘시민극단 봄내’도 소개됐다. 지난 5년 동안 연극을 배우며 갈고닦은 실력을 오는 8월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시민연극제’에서 뽐낼 예정이다.올해 춘천연극제는 봄내극장과 석사교 특설무대 등 곳곳에서 10월 28일까지
민트빛으로 얇게 칠해진 아침이 다가온다. 상쾌한 바람이 도로를 내달린다. 지인으로부터 아트프라자에서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아침 길을 서둘러 전시관으로 향했다. 따가운 햇살이 차창에 부딪혀 눈이 부시다. 곧 여름이 밀어닥칠 기세다. 팔호광장을 지나 춘천여고 길로 올라 춘천 미술관에 주차를 했다. ‘사진 너머의 사진’이라는 타이틀로 강릉의 사진 모임인 사진나무에서 춘천 원정 전시회를 하고 있다. 미술관 앞에 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쓸쓸하다. 그 나무에 말 그대로 꽃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한 해에 두 번 꽃을 피운다는 위성류다. 원래
한껏 멋을 뽐내며 득의양양한 꼬마 친구들. 천진난만한 얼굴이지만, 표정은 제각기 다르다. 마냥 즐거운 표정도 있고 엄청 심각한 표정도 있다.이 사진은 효자동 주민 박제현(57) 씨가 1972년 무렵 순애유치원에 다닐 때 소풍을 나와 찍은 것으로, 사진의 배경을 통해 당시 춘천 모습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일단 배경에 보이는 산은 봉의산이다. 사진 맨 왼쪽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사각의 건물이 옛 춘천시민회관으로 추정되며, 멋지게 잡고 서 있는 두 꼬마 사이로 보이는 나무 옆 사각의 창문이 보이는 건물은 강원도청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춘천경찰서, 등굣길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춘천경찰서(서장 박범정)가 지난 20일 개학을 맞이하여 봉의초 인근 횡단보도 이용 시 안전하고 행복한 등굣길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캠페인에는 어린이 통학로 상 교통안전 시설물 점검 및 시민들의 자발적인 법규준수를 위해 춘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봉의초등학교 교장과 교직원, 춘천모범운전자회와 함께 진행했다.이날 어린이들에게는 안전한 보행 3원칙인 ‘서다, 보다, 걷다’를 홍보하고, 학부모이자 운전자들에게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보행자 보호를 위한 우회전
예술인과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튀르키예 이재민 구호에 동참하고 나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갤러리4F ‘희망을 그리다 튀르키예’요선동에 자리한 갤러리4F(대표 권오열)는 3월 한 달 동안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전시회 ‘희망을 그리다 튀르키예’를 마련했다.강병호·길종갑·김계희·김남덕·김대영·김성혜·김영진·김운연·류재림·민경자·박선랑·서숙희·손미라·신대엽·안용선·양숙희·유미수·이광영·이광택·이수현·이완숙·이은경·이향미·이희숙·임근우·전봉열·채한리·허미순·정혜례나 등 30명의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 권세인
입춘이 지났으니 곧 봄입니다.봄은 시작입니다.모든 ‘시작’은 늘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만, 두려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7년을 넘어 여덟 살이 되어 가니 사람으로 따지면 학교에 갈 나이입니다. 인생에서 첫 번째 성숙의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입니다.7년도 더 지난 2015년 7월 7일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창립대회 때 채택했던 〈창립 취지문〉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만드는 신문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신문이고자 합니다. 정보와 지식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신문이고자 합니다. 날카로운 눈과 따뜻한 마음으로 갑(甲)에 맞서고 을(
조합원 여러분, 《춘천사람들》이 오는 2월 11일에 이사를 갑니다.온의동에서 요선동으로 이사를 와서 2년여 만에 옛 약사·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약사고개길41번길 5-12)가 있던 곳으로 말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최근 《춘천사람들》은 혁신안 마련과 대의원총회 준비 등 새로운 도약으로 꿈틀대고 있습니다.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이사까지 하게 됐으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하는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기대가 큽니다. 눈에 잘 띄는 대로변에 위치하니 오가는 시민 하나도 더 《춘천사람들》을 알게 될 것이고, 건물 주변 주차할 곳도 많아
근화동396 청년창업공간은 헨드메이드 산업을 지원하는 춘천 유일의 기관이다. 공간 제공과 제품개발 지원, 판로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등 창업보육을 통해 춘천 내 핸드메이드 청년창작자들의 다양성을 발굴하고 경제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현재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창업자, 졸업해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창업자, 근화동396 청년창업지원센터 센터장 조한솔 조합원을 만나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인터뷰에 소개되는 사람들 외에도 근화동396을 거쳐간 핸드메이드 종사자들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
춘천 원도심을 대표하는 특화 음식이 개발돼 시식회가 열렸다.춘천시는 11일 전통시장 고객 쉼터에서 특화 먹거리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번 특화 음식 개발은 상권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을 대표하는 간편식 6종을 개발해 내년에 창업지원 사업 시 외식업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개발한 간편식은 △마라 소스와 닭갈비를 혼합한 ‘마라 닭갈비떡볶이’ △강원도산 ‘감자와 황태’ △옥수수를 활용한 ‘강원도 한입 고로케’ △춘천산 깻잎을 주재료로 쓴 ‘깻잎 페스토 닭꼬치’ △‘든든 포켓 샌드위치’ △‘초록 로띠 호떡’이다.
춘천 원도심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11개 핵점포가 선정됐다.지난 8월 춘천시는 원도심 내 점포를 대상으로 핵점포 지원 사업자를 모집했다. 시는 사업자의 의지, 점포의 차별성, 성장잠재력, 환경개선 계획의 적정성 등을 4차에 걸쳐 평가한 후 총 11개의 핵점포를 선정했다.핵점포란 일정 상권 내에서 가장 손님을 모으는 능력이 높은 점포로 대형 유통센터나 대규모 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매장 등이다. 핵점포를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해 전체 상권을 살린다는 계획이다.핵점포로 선정된 원도심 내 점포는 △명동 ‘독일안경원’, △브라운 5번가
‘춘천마을교육공동체’ 기후교실 운영비영리임의단체 ‘춘천마을교육공동체’가 기후교실을 운영한다.2018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시대 이전보다 1도 상승했으며 만약 1.5도 이상 상승한다면 인류 생존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춘천마을교육공동체’는 2050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고 힘을 보태고자 세계기후변화상황실 한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세계기후변화상황실 춘천지부를 설립하여 교육사업을 펼친다. 그중 하나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 중립 실천 등을 주제로 기후교실을 열며 수강생
포스터를 통해 1980~90년대 춘천의 공연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포스터 in 춘천’이 요선동 조운 윌컴센터 갤러리 요에서 열리고 있다. 오랫동안 문화기획자로 활동해온 시민 박동일 씨가 수집한 포스터 200여 점을 선보인다. 포스터는 웹 문화가 보편화 되기 전까지 각종 문화행사의 유일한 홍보수단이었다. 지역문화의 산실이었던 춘천시립문화관에서 펼쳐졌던 80년대의 연극·음악·무용 포스터와 팜플렛·입장권·공연사진부터 1993년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이후의 다양한 포스터를 만날 수 있다.박 씨는 “멀티플렉스 시대가 되며 영화 포스터는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