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반시대적 고찰》에서 진정한 고찰은 반시대적일 수밖에 없으며 자신의 시대와 완벽히 어울리지 않는 자, 자기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아 비시대적인자(비현실적인자)로 취급받는 자들이 진정한 동시대인이라 말했다. 현대 유럽을 대표하는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도 《장치란 무엇인가》에서 동시대인을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 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빛이 아니라 어둠을 지각하며 시대를 포착하고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과 희망을 찾아내는 이들이다. 이런 면에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동시대인은 예술가들이다. 그런 점에서 춘천문화재단
아주 오랜만에 공지천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분명히 자전거를 탈 줄 알았었는데 오랜만에 타려니 심장이 쿵쾅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무서워하는 기색을 보이니 엄마는 할 수 있다며 아이가 응원을 해 준다. 엄마와 아이의 역할이 바뀐 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덕분에 용기 내어 도전할 수 있었다. 어른이든 아이든 솔직히 무섭지만,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그림책 《간다아아!》의 주인공 멜은 아기 새다. 둥지를 벗어나 훨훨 날고 싶어 한다. 언니 오빠의 걱정을 뒤로하고 용감하게 뛰어내리는 멜.《간다아아!》의 원제목
매년 이맘때면 동면에서 볼 수 있었던 예쁜 능소화가 지난 가뭄에 두 그루나 고사했다. 장마가 시작되고 가까스로 피어난 능소화가 한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이철훈 시민기자
프로 비보이 팝핀 1세대, 밴드, 뮤직 코디네이터, 라디오 DJ,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화가까지 전방위적 예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변우식 작가의 투병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화가이자 시인인 정현우 작가는 최근 SNS를 통해 변 작가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변 작가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마치고 한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정 작가는 “변 작가는 아직은 말을 못 하고 있다. 간경화로 쇠약해진 몸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그 충격으로 뇌혈관이 터진 거다. 변 작가는 누구 흉내도 안내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지역 예술가를 문화자산으로 바라보며 존중하고 가치를 확산하는 행사가 열린다.그 주인공은 춘천을 대표하는 예술가 유진규(70) 마이미스트이다. 그의 마임인생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춘천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 결사대, 문화도시 춘천 시민협의체 봄바람, 동네방네 협동조합, 요선예술시장, 영화 〈요선〉 시민펀딩 모임, 중도문화연대 등이 ‘유진규 마임인생 50주년, 춘천 그리고 유진규’를 펼친다.이번 행사는 세 가지로 진행된다. 11일 19시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는 시민 토크쇼 ‘유진규 〈의, 에게〉 길을 묻다’가 열린다. 197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30여 명의 작품이 갤러리4F(요선동 18-6) 제1, 2 전시장에 모였다.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후원을 위해 지역 작가 7명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SNS 등을 보고 자발적으로 참여가 이어졌다. 참여 작가는 강두석, 강선혜, 권세인, 김동욱, 김성혜, 김영숙, 김영진, 김옥선, 김정애, 민경자, 손미라, 박동진, 박선랑, 박옥매, 안용선, 염순금, 오흥구, 유미수, 이경진, 이광영, 이구하, 이은경, 임근우, 전봉열, 정두진, 정애리, 정혜레나, 하용관, 한소
전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지지 마세요!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주의문구에 반대하며 마음껏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춘천에서 처음 열린다.‘보이지 않아도 보이는’은 이 말이 상징하는 차별과 장벽에 반대하는 전시회이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연대한 작가상생조합인 ‘공공미터 협동조합’의 작가들(김영훈·문유미·신리라·유성호·이덕용·이승호·이재복·이효숙·지유선)은 보이지 않지만 다른 감각을 이용해서 작품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제작했다. 또 강원명진학교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
강원지역 신인가수 등용문인 ‘2022 강원뮤직스타 선발대회’에서 해비치밴드와 함의림씨가 각각 밴드와 보컬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강원음악창작소 주관으로 올해 3회째를 맞아 밴드 14팀, 보컬 25팀이 참가했으며 총 6팀이 결선에 올랐다. 지난 2일 강원음악창작소 아니마떼끄 공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해비치밴드’는 자작곡 〈그때의 난〉을 불러 대상(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자작곡 〈I’m getting over〉를 부른 ‘곽다한 밴드’가, 우수상은 자작곡 〈오늘 하루〉를 부른 밴드 ‘Band SiiiL’이 차
‘문화도시 춘천시민 그림 展 : 춘천형상(春川形象)’전시회에서 만난 춘천은 역시 봄과 낭만의 도시이다. 춘천 안팎의 사람들이 그린 봉의산, 경춘선, 공지천, 의암호, 물레길, 카누 등 춘천을 상징하는 형상들이 춘천의 봄과 낭만 그리고 힐링의 경험을 이야기한다.그렇다고 모두 같지는 않아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밖의 시선에서는 김유정역의 흩날리는 벚꽃, 호수의 오리배와 카누, 닭갈비 등 데이트와 여행의 추억이 마음속에 낭만적으로 각인됐다면 내부의 시선에서는 효자동에서 바라본 봉의산 풍경 등 춘천에서 4계절을 살아야지만 오롯이
“시민이 자유롭지 않은 도시는 쇠퇴한다. 자유의 범위는 관용의 범위와 일치한다. 관용이 넘치는 도시의 자유로운 시민은 창의성을 발휘하여 도시와 문명을 발전시킨다.”지난 5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문화도시 조성사업 ‘2022 도시전환문화학교’ ‘이면도시’ 제2강, 도시와 철학 ‘스피노자는 왜 암스테르담에 남았나?’에서 성기현 한림대 철학전공 및 글로컬융합인문학 전공 조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강연은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1632~1677)의 삶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에서의 삶과 도시 번영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도시 춘천을 새롭게 바라보며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흥미로운 아카데미가 시작됐다.춘천문화재단이 철학·인문학 강연과 시민토론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이면도시’를 7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축제극장 ‘몸짓’과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열린숲’에서 번갈아 운영한다. ‘이면도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2022 도시전환문화학교’ 중 도시감각시리즈 첫 번째 프로젝트로서, 시민이 도시의 숨겨진 모습을 탐구하고 도시에 대한 새로운 철학 및 감각을 형성하도록 돕는다.아카데미는 춘천시민에게 △도시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도시에 남아있
거짓의 상징을 꼽으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거짓말과 동시에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코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렇게 바로 거짓이 드러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가장 정직하다. 피노키오는 거짓과 유혹, 모험과 판타지로 가득한 여정 속에서 수많은 곤경을 겪으며 그토록 바라던 인간 소년으로 거듭난다. 현대인도 행복을 위해 매 순간 갈등하고 선택하며 위험과 도전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결국, 우리는 모두 피노키오다. ‘나’의 모습에서 피노키오가 보이는 당신에게 (재)강원디자인진흥원이 마련한 전시회 ‘My Dear 피노키오’를 추천한다. 어린이와
춘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 태권도인의 최대 잔치에서 대한민국 품새 국가대표팀이 6연속 종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품새 대회에는 21개국 209명의 선수가 참가해 멋진 경연을 펼쳤다. 대한민국은 지난 고양세계선수권 우승자가 대거 포함된 31명의 국가대표선수가 참가했다. 공인 품새 남자개인전에는 강완진(23, 도복소리태권도장), 장재욱(34, 경희대 보람태권도장) 등이 참가했고, 단체전에는 지호철(32, 태권도 고수회) 등이 출전해 6연속
“회사원 아들이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고 최고의 학교를 다니고 나중에(젊은 나이에) 제1야당 당대표까지 할 수 있으면 그게 공정” 이대남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국민의 힘 당대표에 오른 이준석이 올 초에 했던 인터뷰의 발언이다. 평범 내러티브를 내용으로 가지며, ‘내로남불’과 냉소를 위시한 공격이라는 형식을 갖추고 능력주의라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구현하는 현란한 그의 정치행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우리 세력에는 왜 이런 젊은 정치인이 부재하는지에 대한 적지 않은 부러움과 당혹감을 선사했다. 이 책은 저자 김학준이 2014년
지금도 옛 중도배터에는 수년째 운항을 안하고 메어 있는 배들이 있다. 지난날 연인들과 가족들을 중도 캠핑장으로 가득 실어 나르던 맥도1호. 맥도2호….이제는 오래되고 시설도 낡아 아직 떠 있는 것조차 신기하지만 중도배터가 다시 열리고 여객선이 움직이는 날이 기다려지는 것이 나만의 기대인지…. 강봉덕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시민이 춘천을 형상화한 그림을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춘천문화재단이 7월 한 달간 강원디자인진흥원 제3, 4전시실에서 개최하는 ‘문화도시 춘천 시민 그림 展 : 춘천형상’은 문화도시 춘천 도시브랜드 구축에 필요한 다채로운 시각 콘텐츠 발굴을 위해 추진한 ‘도시디자이너 : 당신의 그림을 빌려주세요’ 사업 결과물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지난 3년간 문화도시 춘천을 주제로 공모한 일러스트레이션 및 그래픽 디자인 작품 69점을 입체 전시로 선보인다.전시에 참여한 시민 작가는 춘천 시민 40명, 타 지역민 29명
전문예술가와 생활 예술인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예술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나섰다.‘모두의 생활예술협회’와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춘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달 23일 협력사업 ‘함께 그려나가는 강원’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의 구도심에서 지역작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벽화를 그리고, 생활 예술인들의 공연을 통해 노후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첫 번째 일정이 지난달 25일 우두동 50호 마을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는 우두동 50호 마을 어르신들에게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시민 활동가와 예술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춘천 곳곳의 문화예술 공간과 우수활동 사례를 탐방했다.이는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 선정도시와 조성사업을 준비하는 도시 간 교류 행사인 ‘문화도시 동행 워크숍’이다. 이날 성북문화도시 사업추진 주체 100여 명은 춘천 예술촌, 춘천인형극장, 국제인형극학교 등 문화예술 공간과 효자동, 후평동의 빈집을 활용한 시민 커뮤니티 공간 ‘모두의 살롱’, 문화기획자와 시민이 만나는 ‘인생공방’, 문화예술 비지니스와 장르 협업의 거점 공간 ‘아트
강원FC가 춘천에서 동호인 축구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강원FC는 지난 19~20일 이틀간 송암스포츠타운 보조구장, 주경기장에서 ‘제6회 강원FC배 동호인 축구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40대, 50대 2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 조별리그 후 결승전을 치렀다. 제6회 강원FC 배 동호인 축구대회는 총 8개 팀, 224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첫날 조별리그부터 프로 선수들만큼이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승전에서 40대, 50대 그룹 각각 남춘천FC와 대룡축구회가 맞붙었다. 양 팀 접전 끝에 40대는 대룡축구회가, 50대는 남춘
춘천시와 고성군이 ‘제5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각각 1, 2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춘천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도민체전에서 종합점수 4만7천126점을 기록하면서 2위 원주(3만5천39점)를 1만2천87점의 큰 격차로 따돌리며 5년 연속 1부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릉(3만3천410점)이 뒤를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했다. 2부에서는 고성이 종합점수 4만2천459점을 기록하면서 도민체전 14년 만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횡성이 2만4천668점으로 2위, 양구가 2만51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이번 도민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