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안보리 일원 노동골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 및 건설 중장비 개인 사업자들이 몇 개월 간 임금과 장비대금을 받지 못해 갈등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동골천 정비사업은 서면 안보리 96-3번지에서 795번지에 이르는, 경춘로에서 경춘공원으로 향하는 노동길 옆 노동골천 약 1.18km의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시비 21억여 원이다. 소하천의 안정적인 유지관리와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춘천시 건설과가 발주하여 태백시 소재 양지종합건설(주)이 시공을 맡았다. 지난 2021년 12월에 착공하여 2024년 8
춘천아!너는 오랜 침묵을 지켜왔다봉의산을 뒤로 두고신연강을 앞으로 하여오오 춘천아!너는 어떠한 사명을 띠고 생기었느냐? 《춘천사람들》 17면에 실린 시의 일부분이다. 1928년 1월 18일, 동아일보에 실렸다. 옆에는 신연강에 건설된 다리에 대한 기사이다. 1922년에 배다리인 신연교가 개통됐고, 1930년에는 신연강 철교가 준공되었다. 신연나루를 통해 서울로 오고 갔던 춘천사람들은 이제 다리를 건너면서 신속하게 근대화에 편입되었다. 기사를 흥미롭게 읽다가 ‘봉의산과 신연강은 나란히 춘천을 대표하는 두 상징이었다’는 기사에서 멈추었
지은수 작가 홍천군 동면에서도 더 들어간 산골짜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여 수채화와 유화를 공부하다 수채화의 색감과 물맛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림은 과외로 배웠으며 사회복지학 전공으로 학사, 석사과정을 마쳤지요. 사회 복지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수채화 화가로서의 삶이 더 행복하고, 2023년 4월 애니메이션박물관 툰 갤러리 초대작가전까지 7번째 개인전,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습니다. 몇 년 동안 그림에 매진하고 전시회를 열면서 작가로만 살아가기엔 경제적으로 무리가 있었기에 예술인들의 삶이 참 애잔하다는 생
《춘천사람들》 독자 가족 여러분 무더운 여름 신나고 건강하게 보내고 있나요? 찜통 같은 무더위에는 계곡과 바다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거나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잘 익은 수박을 먹는 게 최고죠. 네? 아침부터 오후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요? 직장 일이 바빠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힘들다고요? 그렇다면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서 온 가족이 함께 모험영화의 걸작 〈구니스 The Goonies〉를 보며 스릴 만점 집콕 모험을 함께 떠나볼까요?〈구니스〉는 미국 작은 소도시의 어느 변두리 동네에 사는 10대들의 모험 이야기입니다.
매일 새로운 메뉴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빵지순례 코스로 꼽히는 플라베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빵은 주로 남편이 만들고, 디저트와 음료는 아내인 윤혜선이 담당한다. “춘천에서 아이를 임신하고 몸이 아플 때마다 레고랜드 옆 카페 거리로 산책을 다녔는데, 힘든 시간 함께 했던 장소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했던 탓에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카페를 시작하면서도 건강한 음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부모님께서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뿌듯한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줄곧 해
춘천에서 홍천을 넘어가는 곳에 위치한 국립춘천병원을 자주 찾곤 한다. 춘천에서 윤영조가 처음으로 디자인하여 시공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공간은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정원에 녹아들어 사계절 다양한 생각을 잠기게 해준다. 정원은 윤영조의 삶에 매우 중요한 가치다.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맡았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실내조경프로젝트’에서의 경험도 잊을 수가 없다. “IMF를 맞아 힘든 시기에 찾아온 행운 같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관여했죠. 나무도 수입 품종이 아닌 우리나라 품종을 적용하기
《춘천사람들》 ‘모여라! 춘천어린이’ 코너에 ‘다연이가 들려주는 새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새에 대한 다양한 소식과 예쁜 새 그림을 보내주는 어린이가 있다. 춘천초 5학년에 재학 중인 김다연 어린이가 그 주인공. 새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대단하지만, 새에 대한 애정은 더 크다. 10월에는 《춘천사람들》에 연재 중인 그림 등을 모아 ‘담작은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새를 관찰하는 일이 무엇보다 즐겁다는 김다연 학생을 직접 만나 보았다.어떻게 새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요?처음에 유튜브를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새덕후’라는
지난 3일 강원대 경영대에서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로 “춘천의 지속가능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문상석 강원대 사회과학대 교수와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발제하고, 강원대 사회과학대 김대건 학장이 좌장을 맡았다.김경숙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 박정환 춘천사회혁신센터 센터장, 박태현 강원대 법률전문대학원 교수, 이강익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이교선 춘천시주민자치지원센터 센터장, 전흥우 《춘천사람들》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춘천의 지속가능발전 의제 설정과
‘이슈칵테일’이 네 번째 주제로 ‘도시재생사업’을 진단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3년 시작됐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는 국정과제로 추진되며 막대한 공적 자원이 투입됐다. 춘천에서는 2016년 근화소양도시재생사업을 시작으로 약사명동·교동소양·조운동·우두동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됐다. 2024년에 끝나는 조운동을 제외하고 모든 곳의 사업이 종료됐다. 약 9년간 800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투자됐지만 건물 몇 채만 세워지고 주민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요즘 왜 현장 취재 기사가 뜸하냐는 개인적인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맹꽁이 기사’나 ‘가시박 제거 기사’처럼 현장에 뛰어들어 취재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현장 취재 기사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변명하자면 이렇다. 우선은 어린이 신문을 담당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춘천 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소개하는 ‘어린이 핫플’ 코너 정도는 현장에 가서 살펴보지만 ‘우주’, ‘공룡’, ‘증기기관’ 따위를 설명하는 ‘어린이 위키’ 코너나 이솝우화를 각색해 소개하는 ‘생각넓히기’ 코너 등은 도서관이나 책
《춘천사람들》 제6기 독자위원회(위원장 하지희) 7월 회의가 지난 18일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임영옥·사선덕·박혜순·김희정·손용배·안태환 위원 등이 참석했다.두 달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지면에 대한 비평보다는 신문의 전반적인 보도 경향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사선덕 위원은 “인물에 대한 인터뷰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집중되어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조명이 아쉽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에 관한 이야기가 좀 더 다뤄지길 바란다. ‘교육감 1년…교사 81.8% 부정 응답’의 기사의 경우 전교조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윤성준은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대학을 다녔다. 원래는 뜻이 없던 대학이라는 공간은 그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래서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귀국한 이후 아버지 일들 도와드렸다. 대학 졸업 후, 여기저기서 많은 경험을 쌓던 그는 어느 것 자가용을 운전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지금은 춘천의 영상 제작 외주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저는 한 번 도망친 사람입니다. 꿈이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어요.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다가 문득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는 이야기와 그
학 생활을 춘천에서 보내는 동안 동아리 밴드 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던 때가 가장 기억 남는다. 서울에서 사회복지사를 그만두고 유럽으로 떠난 배낭여행에서 여행일기를 작성했다. 그 여행일기를 본 춘천 친구들과 청년단체 대표의 제안으로 춘천에서 일하고 정착하게 됐다.유지영은 육아로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춘천의 한 청년단체에서 시민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마을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시민의 입장이 되고 싶어서 다양한 시민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협의체 봄바람, 생활문화 동호
지난 17일 유봉여중에서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학부모회 임시총회가 열렸다. 유봉여중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유봉학원 이사 등이 참여한 이날 총회에 앞서 학부모 81명은 학부모회에 위임의사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학부모들은 ‘남녀공학 전환’ 추진 결정을 내린 학교 측의 입장을 묻고 질문을 이어갔다.학교 측은 먼저 남녀공학 추진 배경으로 △학생 수 감소 △학군 배정의 편중이 큰 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원 수 유지 등의 측면을 중심으로 남녀공학 전환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춘천사람들》 378호 관련 기사 참조).이에 학부모들
이 인물인터뷰는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2022년 제작한 《Spring100 Spring! vol. 3》에 수록된 인터뷰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출판인을 꿈꾸는 지역 청년 ‘로컬에-딛터’가 아카데미 실습 과정으로 직접 인터뷰, 사진 촬영, 제작에 참여했다. 춘천을 사랑하는 춘천사람들의 이야기다. 재단과 에디터의 허락하에 전재한다. 2022년에 이루어진 인터뷰라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 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10대를 춘천에서 보낸 위서린은 스무 살이 되던
이 인물인터뷰는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2022년 제작한 《Spring100 Spring! vol. 3》에 수록된 인터뷰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출판인을 꿈꾸는 지역 청년 ‘로컬에-딛터’가 아카데미 실습 과정으로 직접 인터뷰, 사진 촬영, 제작에 참여했다. 춘천을 사랑하는 춘천사람들의 이야기다. 재단과 에디터의 허락하에 전재한다. 2022년에 이루어진 인터뷰라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 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 춘천을 어떻게 더 잘 살게 할 것인가’를 고민
느닷없는 일은 아니었다. 나이는 못 속이는 법이니까. 몇 주 전 갑자기 신문의 활자가 읽히지 않았다. 나이 서른을 넘겼을 때의 그 이상하고 미묘했던 당황스러움이 두 번째 찾아왔다. 어쨌든 인생 첫 돋보기를 장만했다. 자, 이젠 더디게나마 읽으면 된다.《춘천사람들》 기사는 크게 보면 상근 취재기자와 시민기자의 기사로 채워진다. 시민기자의 기사를 글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기사라고 표현한 이유를 짐작해본다. 올해 봄부터 지면 개편과 증면을 하면서 칼럼 형식의 외부 투고가 줄었다. 대신 시민기자의 영역을 확대하면서 취재기자의 눈을 대신해주고
물이 솟아나는 샘터는 예로부터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춘천 곳곳에도 주민들이 자주 사용하던 샘터가 있다. 신북읍 용왕샘터·용산샘터·송암샘터·봉의산샘터 그리고 ‘옥천샘터’가 있다. ‘옥천동’이라는 지명은 옥천샘터에서 시작되었다. 옥천(玉川)은 ‘구슬같이 맑고 좋은 샘’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샘이 흐르고 뒤로는 봉의산이 있어 예로부터 터가 좋아 사람이 모이는 부촌이었다. 최근 이학주 한국문화스토리텔링원 원장이 SNS에 옥천동 한 골목 담벼락에 숨어 있는 ‘옥천샘터’ 사진을 게시하여 화제가 됐다.이 원장에게 연락하
김춘배 작가춘천에서 태어나 토박이 붙박이로 지내며 강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 14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강원미술대전/강원청년작가전, 한국미협/강원미협/춘천미협 展, 한일/한중 교류전, 강원기독미술인협회전, 한강네트워크전, 한강살가지전, 강원구상작가전, 봄내미술인전, 거리미술전 외 그룹전 150여회를 가졌다,춘천시장상 문화공로부문 표창, 제10회 춘천미술상 공로상, 양구군수상(양구 강령아트 초대전 선정) 등을 수상하였으며, 강원특별자치도 기독교미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미술과 사람들’ 대표로 있다. 사발이로 애칭 하는 4륜
7년 동안 수라 갯벌을 카메라에 담은 황윤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환경 영화, 바로 이다. 황윤 감독은 2006년 갯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새만금 간척사업이 강행되고 그 과정에서 감독의 촬영을 도와준 어민이 바다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 트라우마로 촬영을 포기한다. 10년 후 감독은 ‘새만금의 도시’ 군산에 이사를 오고 오동필 시민과학자를 만난다. 감독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으로 활동하는 오동필의 이야기를 듣고 과거에 포기했던 갯벌 영화를 다시 만들기 시작한다. 새만금 마지막 갯벌인 ‘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