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l is in the details”라는 서양의 경구가 요즈음 여기저기서 자주 눈에 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고 직역되는 이 표현의 의미는 어떤 사태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 세부사항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이런 요인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나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나 한국의 역사적·사회적 변천사를 살펴보면, 왜 이 경구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는지 이해가 간다. 오랫동안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쳐온 우리의 정서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라거나 ‘지나간 일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처벌에 나섰지만,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도내 9개 수련병원에서는 전체 전공의 390명 중 92.3%에 해당하는 36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복귀자는 15명에 불과하다. 이탈한 전체 전공의의 3.8% 수준이다. 강원대병원에 입사 예정이었으나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인턴 28명도 복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내 병원 현장에서는 의사 인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중심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 등 안간힘
Q. 주민자치위원 교육을 통해 주민자치회가 주민대표기구로 알고 있는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단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왜 이렇게 알고 있는 것인지, 주민자치회의 본래 성격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 퇴계동 주민자치위원 김○○주민자치회를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로 인식하고 있는 시민들이 많고 심지어 주민자치위원들조차 상당수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을에서 봉사와 관련된 단체는 지역사회봉사단·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지역사회보장협의체·바르게살기협의회·하천살리기실천단 등이 있습
(사)강원민주재단이 ‘2023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상’을 수상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상은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7년에 제정됐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해 온 단체와 모범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사)강원민주재단은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양한 조작 사례를 발굴하고, 특별법 추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이재오 민주화운동기
지난 6일 오후 2시, 춘천시의회 소회의실 1층에서 춘천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과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춘천시의회 춘천자치의정연구회(회장 신성열 시의원)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비전으로 ‘탄소중립 성공시대, 미래도시 춘천’이라는 표어 아래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182만t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서 △에너지전환 △친환경 이동수단 △자원순환 △흡수원 조성 △녹색 건축 △녹색 생활 △기후변화 적응 등 핵심 전략 7대 부문 23개 과제를 정해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탄소중립 정책과제 연구를 용역 의뢰했다
예산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의미로 예산이란 모든 단체의 수입과 체계적인 지출계획을 말하지만, 대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일정한 절차를 거쳐 세운 한 해의 세입과 세출 계획을 뜻한다. 예산 제도는 편성·심의·집행·결산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므로 정치·경제·행정 등 다양한 측면의 의사결정이 모여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수입의 주된 재원이 국민으로부터 징수한 세금이고, 재정 활동이 공공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예산의 심의과정에서 국민이나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조정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일반 국민이나 시민이 국가나 지자체의 예산이
호반보호작업센터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지적장애인들이 의자 바퀴와 화분 받침대를 열심히 조립하고 있었다. 장애인들 사이로 머리가 하얀 멋쟁이 김정림(65) 씨가 눈에 띄었다. 복지관과 ‘노인 위로의 집’ 등을 위로 방문하다가 이곳에 온 지 8개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청춘 같은 열정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그는 어떻게 발달장애인들 속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됐을까? 그는 1년 전 장애인 활동을 보조하는 시누이를 통해 사단법인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가 주관하는 발달장애인 ‘공공후견인’ 교육을 알게 됐다. 그후 장애인들이
[사례1] 춘천시의회가 행정감사 중 노트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스티커’를 부착한 나유경 시의원에 대해서 7월 28일 춘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비공개 표결 결과 찬성 13표, 반대 9표로 ‘경고’의 징계 수위로 대한 징계안을 원안 가결했다.[사례2] 석사동 주민자치회는 7월 28일 석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벌말공원 주차타워 건립 찬반에 대한 개표를 진행했다. 개표결과 투표에 참여한 주민 99명 중 찬성 55명(55.5%), 반대 36명(36.4%), 무효 8명(8.1%)으로 나타났다. 투표 대상자는 석사동 11~12
우리는 지난 시간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에서 균형가격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렇다면 가격은 단순히 소비자와 생산자의 의도를 일치시키는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가격은 모든 사람들의 의도가 더해져서 결정되지만 결정된 가격은 다시 소비자와 생산자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가격의 또 다른 기능가격의 기능을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소비 활동과 생산 활동에 대한 지표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가령 가방의 가격이 10만 원으로 형성됐다고 가정해 보자. 이렇게 형성된 가격은 가방을 사려는 사람과 가방
사고개길 21에 위치해 있는 ‘가톨릭춘천신협’은 천주교 춘천교구와 춘천에 거주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공동유대로 하고 있는 단체 신협이다.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9명, 감사 3명 등 임원과 17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조합원 수는 9천202명이다. “조합원들의 경제적인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김기흥 상임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안녕하세요! 이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톨릭춘천신협에서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김기흥입니다. 1992년부터 직원으로 30년간 근무해 2022년 1월 정년퇴직하고
신경호 교육감이 지난 14일 기자차담회에서 ‘낭만조퇴(소위 금요일에 일찍 조퇴하는 것을 뜻함)’라는 말을 언급하자 지난 23일 전교조 강원지부·새로운학교 강원네트워크·강원실천교육교사모임이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 16일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함과 동시에 도내 1만5천여 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교사 설문지를 온라인으로 배포해 실시했다. 해당 설문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2천136명의 응답(응답률 약 13.8%)을 받았다. 설문 내용은 △교사 휴가 사용실태 △강원
춘천시 중간지원조직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시의회 회기가 아직 남아 있어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재)지혜의 숲과 춘천사회혁신센터 운영비는 대폭 삭감됐고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의 출연동의안은 상정도 되지 못했다. 특히 춘천시청년청의 내년도 운영비는 전액 삭감, 출범 3년 만에 존립이 위태롭게 됐다.자치분권 2.0시대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요구한다. 지역민 스스로 지역의 이해갈등을 조정하여 발전적인 해결방안과 정책을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될 수 없다. 시민참여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행정과 시민을, 민간과 민간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정관 제29조(대의원총회)에 의거 2023-2024년도(2년간) 정기총회에 참석할 대의원 선거를 공고합니다.대의원이란? 조합원 중에서 선출된 대표로서, 조합원총회를 대신하여 열리는 대의원총회의 구성원이 됩니다. 대의원총회에 참석하여 감사보고 및 결산 승인,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정관 및 규약의 제정과 변경, 임원선출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합니다.■ 대의원 자격 : 조합가입 후 1년이 경과하고, 조합의 사업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합원■ 대의원의 정수 : 50명■ 입후보등록1) 입후보등록 공고일
오랜 기간 끝에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백 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으로 옛날부터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였다. 그러나 백 년 앞을 내다보며 일관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 교육정책은 정권에 따라 좌지우지되었다. 교육정책이 정권의 기조에 따라 쉽게 바뀌게 되면서, 교육현장에서의 혼란은 증가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저하되어 끝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정책의 수립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요구가 지난 20년 동
춘천시 협동조합지원센터(센터장 조경자)는 지난 9일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2022 춘천시 협동조합 운영현황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춘천시 내 협동조합의 운영률은 61.5%(2022년 3월 기준)이며, 2019년 조사에 비해 6.9% 증가했고, 2021년 조사에 비해 1.5% 증가했다.협동조합의 의사결정 구조는 총회와 이사회 운영이 있으며, 조합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제공, 지역내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조직간 협력,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에 관여하고 참여하는 것은 협동조합의 필수적인 조직운영 사항이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와 부당 징계 등을 주장했던 전교조 유천초 분회가 강원도교육청과 합의를 보며 농성을 중단했다.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 255여 일간 지속되어 온 전교조 유천초 분회와 강원도교육청이 서로 합의했다. 그동안 강원도교육청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천초 분회는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255여 일간 농성을 지속해 왔고, 지난달 14일부터 징계 교사 3명이 단식 끝장 투쟁에 돌입해 지난 7월 1일까지 이어왔었다.선거기간 동안 ‘소통과 포용’의 철학을 강조해 온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취임 첫날 농성
수고 많았다. 퇴임을 앞두고 과거를 떠올려보자. 왜 시장이 되려고 했었나?정말 스스로에게도 자문자답하면서 묻고 또 물었던 얘기이기도 하지만 시장이 삶의 최종 목표였으면 나는 꿈을 잃은 사람, 실패한 사람이었을 거다. 내가 목표하고 중심에 뒀던 것은 시장 자리가 아니라 시장 자리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환경 분야의 대표적 고전 《성장의 한계》가 출간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서유럽의 학자, 기업가, 정치인들이 참여한 ‘로마클럽’이 경제성장 제일주의가 향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시대를 앞서 과학적으로 분
전교조 유천초 분회·유천초 공대위(이하 공대위)가 기자회견 이후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에게 교섭요구안을 전달하지 못하자 ‘끝장투쟁’에 돌입했다.지난 14일 전교조 유천초 분회·유천초 공대위는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교육감과 강원도교육청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원도교육감은 표적 감사에 대해 사과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유천초 교사들에 대한 부당 징계와 강제전보를 당장 취소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유천초에 대해 일방적으로 진행한 ‘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즉시 철회할 것 △강원도교육청은 학교혁신 지원할 것 △강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춘천의 7개 여성단체들이 춘천시장 후보들을 초청해 여성정책을 제안하고 후보들의 견해를 듣는 정책간담회가 지난 23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진행됐다.여성단체들은 △강원여성경영인협회 춘천지회 △더불어이주민+ △춘천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춘천길잡이의집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여성회 △춘천YMCA 등이 참여했으며, 춘천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 국민의힘 최성현 후보, 무소속 이광준 후보가 참석했다.여성단체들이 제안한 정책은 △5천 여성경영인 육성을 위한 춘천시 여성경영인정책지원위원회 설치 △여성기업 우선
“지역 맞춤형 지원으로 문화 자치를 강화하고, 예술인 복지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이는 최근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열린 ‘2022 제1차 강원문화포럼’에서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 지역 예술인,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주문한 정책 방향의 핵심이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 강원문화포럼은 ‘앞으로 4년의 강원도 문화예술정책, 차기 지방정부를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문화예술 분야 공약사항을 짚어보고, 차기 지방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방향성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기조 발제에 나선 정광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