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길을 간 춘천사람들“이용도 그만하고 재주도 그만 부려라. 좋은 말로 달랠 적에 너희 나라로 가거라. 대장놈들아, 우리 조선 안사람이 경고한다.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이 구절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며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의사가 지은 격문 ‘왜놈 대장 보거라’의 마지막 내용이다. 우리는 여기서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한 힘을 읽을 수 있다. 왜 윤희순은 굳이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말을 왜놈들에게 주는 글에 넣었을까?선비라는 단어는 ‘용비어천가’에 처음 등장한다. 용비어천가에서 선비는 한국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이 11월 30일까지 ‘두바퀴로 타 봄내’ 인증 투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회는 춘천이 보유한 역사·문화 인프라를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통해 접근함으로써 춘천의 역사와 문화도 즐기고 자전거 이용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이끄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개최하는 이 대회는 춘천의 역사·문화 명소 37개 지점을 방문해 사진으로 인증하는 대회로, 참가자는 대회기간인 9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원하는 시간에 인증지점을 방문해 본인의 자전거와 인증지점의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춘천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는 도내 애국지사 유족·광복회원·지역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김진태 도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지난주에 국보 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고, 10월에는 1913년 일제에 빼앗겨 반출됐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도 고향 오대산으로 돌아온다”면서 “국보들가 돌아오기까진 110년이 걸렸다. 국보의 귀향을 축하한다”고 밝혔다.최근중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 지부장은 “광복은 자유·평등·평
제13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지난 1일 의암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의병의 날은 호국 의병(義兵)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기 위해 2010년 5월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처음 의병을 일으킨 날(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지정했다. (사)의암학회가 주최하고 (사)춘천의병마을이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강원도에서 민간단체가 마련한 최초의 기념식이자 춘천에서 처음 열린 기념식이었다.엄찬호 의암학회 이사장, 이대근 춘천의병마을 이사장, 허영·노용호 국회의원, 권혁열 도의회 의장, 김
춘천시의회 제323회 임시회가 2023년 춘천시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꼼꼼히 점검하며 지난 22일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춘천시의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의 건이 있었다. 한 해 동안 시민들을 위해 춘천시에서 시행하는 주요 사업의 청사진을 2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기획행정국■ 2024년도 정부 예산확보 총력춘천시는 정부 정책 및 시 핵심 전략 연계한 중장기 대규모 신규사업 을 적극 발굴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계획이다.2024년도 목표액은 5천억 원
104주년 3.1절을 기념하며 가상 공간에 ‘윤희순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온라인 기념관(https://url.kr/1nrv94)은 여성 최초 의병장이자 춘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선생의 항일 애국정신과 얼이 담긴 기록물을 온라인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선생의 뜻을 젊은 세대에 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3월 1일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13시와 15시에 3.1절 만세운동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온라인 전시는 윤희순 선생 동상과 《안사람 의병가》, 《왜놈대장 보거라》, 《해주윤씨 일생록》 등 육필 기록물, 그림책 《조선 선비의 아내
최근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 지역신문 관계자들이 뉴미디어 등 지역 언론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영주에 모였다.유튜브와 영상 사업 등으로 활로를 뚫고 있는 타 지역신문의 경험은 《춘천사람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하지만 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영주였다. 마침 영주에서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열리고 있었다. 영주시가 2017년부터 준비한 엑스포답게 그 규모와 정성이 놀라웠다. 엑스포는 고려인삼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산업 등 가히 한국인삼의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자 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열사의 손글씨가 ‘춘천 윤희순체’로 탄생했다.춘천시 ‘애국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사업인 ‘춘천 윤희순체’ 제작은 윤희순 열사의 항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진행되어 지난 9일 576돌 한글날을 맞아 공개됐다. 또 ‘춘천 윤희순체’ 탄생을 기념하는 ‘안사람 의병가’ 손글씨 쓰기 행사도 한글날에 의암공원 윤희순 동상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의병장 윤희순은 춘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라며 남면 가정리에서 〈안사람 의병가〉를 지었으며 ‘안사람
안녕하세요! 저는 대룡중학교 체육교사 정대교입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자전거 역사탐방 라이딩 기행 활동을 지역신문 《춘천사람들》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신체 접촉 제한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신체의 불균형 등 건강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 저는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대룡중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자전거로 떠나는 신나는 역사탐방 라이딩을 기획하였습니다. 들어가며지난해 춘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두 바퀴 정거장(‘자전
강원문화교육연구소와 공유책방 본책이 ‘근대문화운동의 문제적 인물 청오 차상찬’을 주제로 2회차에 걸친 특강을 열었다.정현숙 강원문화교육연구소 소장은 지난 8일 ‘차상찬의 생애와 활동’을 주제로 1회차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청오 차상찬 선생의 사상적 배경과 춘천 성장기, 민족문화운동에 투신하게 된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 노성호 강원문화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15일에 ‘차상찬의 강원도 이야기’를 주제로 2회차 강의를 진행했다. 2회차 강의에서는 차상찬 선생의 고향인 강원도에 대해 지명의 유례부터 각 시·군의
민간이 주도해 세운 첫 아리랑전수관이 동면 월곡리 산52번지에 문을 열었다.최근 문을 연 춘천 의병아리랑 전수관은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기연옥 이사장이 사비를 들여 건립한 아리랑전수관이다.전수관은 국악 인재 육성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소양강 뗏목아리랑〉·〈강원도 아리랑〉 등 앨범 제작과 지역 아리랑 전승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기연옥 관장은 “의병아리랑전수관을 만드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의병 가문과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시고 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더욱 힘을 기울
지난해 6월 춘천시 보훈회관에서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의 창립총회와 출범식이 열렸다. 강원도는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지만 이들을 기리는 사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서훈을 받은 강원도 출신 독립유공자는 600명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3천 명이 넘는 경상도나 2천 명을 웃도는 전라도 등 타 지역보다 턱없이 적다. 강원도가 의병운동의 중심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낮은 기록을 보이는 것은 체계적인 연구나 발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일 것이다.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소주고개를 넘어야 남면에 갈 수 있었다. 보통 고개 정상에는 행정구역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설치되지만 소주고개 정상에는 행정구역명 대신 ‘義民之鄕(의민지향)’이라 새긴 표지석이 서 있다. 의병의 고장이란 자긍심을 드러낸 것으로, 의암 류인석 선생, 윤희순 의사 등 걸출한 의병장이 이곳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강촌IC를 지나 남면사무소에 이르면 윤희순 의사 거택(居宅) 안내판이 서 있다. 윤희순 의사는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가 중 가장 첫머리에 오르는 분이다. 1860년 서울에서 출생해 16세에 춘천 남면 발
춘천시 남면 가정리는 “의병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19세기 후반 들불처럼 번진 의병 항쟁의 총수 의암 류인석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거니와 류중악, 류홍석, 류봉석, 윤희순 등 걸출한 의병장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춘천지역에서 수많은 의병장이 배출된 원인은 무엇보다 무력항쟁의 실천을 추동한 ‘위정척사’ 사상을 가르친 교육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1882년 당대의 산림(山林:국가적으로 대우받은 사림의 명망가)인 성재(省齋) 류중교(柳重敎) 선생이 가정리로 이거하였다. 선생은 화서 이항로 선생의 수제자로 의암 류인석의 7촌 재당
손에 잡힐 듯 다가오던 남북 평화가 다시 냉랭해져 가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통일을 염원했던 뛰어난 조각가의 회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이 26일(금)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기획전시 ‘새는 한 개의 날개로 날지 못한다 : 박희선’을 개최한다. 故박희선 작가의 조각 30점과 판화 10점 그리고 각종 자료와 유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박 작가는 1956년 춘천 소양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서울대 미대조소과를 졸업했다. 제30회 국전 입선, 중앙미술대전 특선, 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모든 나라에는 국가(國歌)가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그런 국가(國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아리랑이다. 이 제2의 국가이다. 평소 민요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타국에서 서러운 일을 당하면 자신도 모르게 을 흥얼거리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아리랑의 위상과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우리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전국 팔도에 퍼져 있는 모든 아리랑의 어머니는 바로 강원도의 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
강원행복경제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1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제안했다.운동본부는 “강원도에서 항일투쟁을 했던 선열들을 기리고 그들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명성황후 시해 사건으로 시작된 의병운동 가운데 춘천에서 있었던 대표적인 운동은 1908년 시작된 ‘서울 진공 작전’이다. 운동본부는 향후 기념관을 건립한 뒤, 이곳에 선열들의 유품·일제의 고문 기구·기록물·사진 등을 모아 보존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도내
‘백년을 채웠으니 천년의 미래를 바라보자!’ 3월 1일, 춘천 도심에도 ‘항일의 100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함성이 울렸다. 3.1운동의 기개를 미래 천년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로 연결하자는 외침이다.오전 9시부터 도청과 시청의 합동으로 시작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행사’는 유인석 선생·윤희순 의사 동상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행사는 10시 도청광장 기념식에 이어 중앙로를 행진하고 시청에서 타종행사로 막을 내리기까지 약 세 시간 진행됐다.도청행사에는 애국지사 유족과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도
3·1절은 단순히 하나의 기념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3·1운동은 대한민국의 건립기반을 만든 사건이다. 1919년 일어난 3·1운동은 과거의 한 시점에 존재하다 지금은 사라진 죽은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재를 관통해서 미래를 조망하게 하는 살아 있는 역사다. 그렇다면 3·1 운동 100년 후를 사는 나는 3·1 운동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춘천사람들》은 춘천시민의 릴레이 기로를 통해 이를 풀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3·1운동 전후로 국내외에 선포된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독립운동에
제288회 춘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지난 20일 오전 10시 춘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시의회(의장 이원규)는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 20건, 공유재산안 1건, 의견청취안 2건, 동의안 4건, 보고건 4건, 결의안 1건 등 총 30건의 안건을 상임위원회별로 심의하고 이 중 26건의 안건을 가결했다.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순자)는 춘천시 리개발위원회 조례 폐지와 춘천시 인구증가시책 지원을 담은 조례안 등 모두 7건을 가결했고,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상민)는 춘천시 윤희순 의사 선양사업 지원 조례안과 춘천시 어린이급식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