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강제징용 배상 협의가 제3자 변제방식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고 우리 기업에 배상책임을 떠넘기려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저자세 친일 무능 외교에 화가 치민다.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이 겨울, 찾는 이 없는 공원의 소녀상 뒷모습이 쓸쓸하다….강봉덕 시민기자
《불편한 편의점》 독후감독고 씨가 파우치를 빼앗고 나서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생각을 한 이유가 경찰에 잡힐지도 모른다는 계산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부분이 현실적이었다. 물론 그 후 졸린대도 불구하고 몸을 움직이게 한 양심 덕에 염 여사는 조금 더 빨리 파우치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독고 씨가 절망 탓에 술에 빠진 이유는 오래도록 일구고 싶었던, 그리고 아주 잠시간 안정과 행복을 주었던 가족이 그의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면 독고 씨는 의사 일을 계속했을 터다. 양심이 가끔 그를 악몽으로 끌고 가 참
《불편한 편의점》 독후감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7반 24번 최아영입니다. 이 책 제목은 왜 ‘불편한’ 편의점일까요? 저는 이 ‘불편한’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읽어보았습니다.이 책의 구성은 독고 씨가 편의점 알바를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중간 부분에서는 독고 씨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여러 사람과 변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고, 마지막에는 독고 씨가 잃었던 기억을 찾아가며 독백으로 마무리됩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염영숙 여사가 지갑이 담겨있던 파우치를 지하철역에서 잃어버리면서 책 속 주
《불편한 편의점》 을 읽고이 책의 첫인상은 표지의 벚꽃과 햇빛 때문인지 따뜻하고 평온했다. 간단한 줄거리로는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던 독고 씨가 우연히 편의점 사장님과 만나 그의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기억도 찾고 다시 원래대로의 삶을 찾는 내용이다. 처음에 독고 씨가 주운 파우치를 함부로 훔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노숙자들로부터 지키는 모습을 보고 돈이 없어 힘들게 살고 있다면 욕심이 났을 텐데 그러지 않는 모습에 그는 엄청 심성이 바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파우치 주인인 염 여사의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는 점점
불편한 편의점을 편안하게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역 노숙자였던 독고 씨가 편의점 사장인 염 여사를 만나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또한, 독고 씨뿐만 아니라 편의점이라는 동일한 배경 속에서 독고 씨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보여주고 있다.다양한 이야기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다양한 사람들이 편의점 야간 알바로서의 독고 씨를 만날 수 있게 해준 배경이었던 독고 씨와 염 여사의 이야기이다. 독고 씨와 염 여사의 인연은 염 여사가 잃어버린 파우치를
비수기와 한파로 얼어붙은 지역 문화예술계에 온기를 넣어 줄 프로젝트가 시작된다.춘천문화재단이 마련한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는 지역 내 공공 기관이 운영하는 전시 및 공연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는 민간 예술공간들이 공공의 역할을 보완하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예술공간으로서 그 기능을 십분 발휘하게 하는 취지이다. 지난해 11~12월에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참가 단체와 공간을 공모했다. 그 결과 이상원미술관·공간 제로·개나리미술관·소극장 존·아트팩토리 봄·연극 바보들 등 6개의 민간 예술공간과 공공
경력단절의 강을 슬기롭게 건너고 있는 엄마 작가 6인의 고군분투가 전시회로 펼쳐진다.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엄마’는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경력단절의 원인 중 가장 많이 꼽는 출산과 육아를 슬기롭게 헤쳐가며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엄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기자는 그간 만나온 여성 작가들 거의 모두가 “여성 작가들에게 육아는 단절의 시작이며 예술가로서 활동하기 어려운 험난한 꼬리표이다”라며 복귀하기까지 가장 힘들게 넘어온 거대한 장벽이었음을 회고한 바 있다. ‘엄마’를 겪으며 작업과 인생, 사랑의 대전환을 맞은 김경옥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죽음’은 늘 우리 곁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다가 예고 없이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세계를 할퀸 전염병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얼마 전에는 엉성한 국가 시스템이 이 땅의 아까운 청춘들을 떠나게 했다. 또 머나먼 이국땅에서는 지도자의 탐욕이 일으킨 전쟁이 이 순간에도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개나리미술관(관장 정현경 조합원)이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특별한 전시회 ‘사각사각’을 마련한 건 시의적절하다. 20대 청년작가 그룹 ‘808’의 기획전 ‘사각사각’은 최근 춘천으로 이주한 한동국 작가를
불편하지만 특별한 편의점불편한 편의점이라니, 제목을 본 순간 ‘편의점인데 왜 불편할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져 얼른 읽어보았다. 이 책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서울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주인공 독고는 어느 날 염 여사가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 여사는 보답으로 배가 고프면 언제라도 도시락을 먹으러 오라고 말한다. 그러던 와중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자리가 비게 되자, 독고는 염 여사의 권유로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편의점의 밤을 지키게 된다. 독고는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우리의 일상은 대체로 반복적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크게 나쁘지 않은, 그럭저럭 순항하는 듯한 삶이 익숙해지고, 익숙함이 질척해질 무렵 소설 속 김성곤 안드레아는 ‘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리고 이어진 실패와 도전의 반복은 오뚝이 또는 사업 중독으로 명명되며, 그에게 50대의 나이와 별거 중인 아내와 딸의 외면, 수억대의 빚, 늘어진 배와 처진 어깨만 남길 뿐이다. 불가항력적 상황 속에서 단 하나만이라도 자기 의지에 따라 바꿔보고자 시작된 김성곤 안드레아의 첫 번째 목표는 자세 교정. 행동에 목
지난 1월 15일 춘천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다음날 사암리에서 바라본 대룡산 설경은 그야말로 경이로웠습니다. 춘천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유은숙 시민기자
기자는 《춘천사람들》 348호에서 지난해 6월 문을 연 ‘춘천예술촌’을 집중 점검,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독자들에게 알렸다.평가에 걸맞게 춘천예술촌 레지던시 프로그램 1기 입주작가 10인(LUCY·박소영·박시월·송신규·이광택·이효숙·장승근·전영진·정승혜·홍준호)이 첫 결과 보고전시회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성대하게 연다. ‘상춘십곡’은 조선 전기 정극인(丁克仁)이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는 자연 친화적 가치관을 담아 지은 가사 〈상춘곡〉에서 따왔다. 작
고향 춘천을 떠나 이역만리 스위스에서 꿈을 이룬 출향민 백애리(44) 씨가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세계인들과 공존하기 위해 체득해야 했던 일터에서의 언어, 태도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성장기를 담은 자기계발형 에세이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을 펴냈다.백 씨는 청소년기에 춘천YMCA소속으로 활동했으며 한림대를 졸업한 후 출판사·라디오 방송 작가로 일했다. 하지만 지역대학 출신의 여성이라는 차별과 감정노동에 지쳐가던 스물일곱 해에 훌쩍 미국 어학연수를 떠났다. 빈털터리였지만 글로벌 환경을 경험하며 잃어버린 자아를 다시 찾았다.
오지마을 한덕리에 핀 빨간 동백꽃기자는 지난 26일 정오가 지나 페이퍼 플라워 공방 ‘프롬제이’의 김민진·김은별 작가와 함께 남면의 오지마을 한덕리로 향했다. 가는 중에 동내면의 이름난 떡 카페 ‘오감재’에 들려 어르신들에게 드릴 떡을 찾은 후 흰 눈이 이불처럼 덮인 겨울 산 꼬부랑 국도를 50여 분 달려 도착한 곳은 새하얀 설국 한덕리 마을 회관이다. 이종순(73) 노인회장이 언 몸을 녹이라며 내준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우며 잠시 후 시작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예정된 오후 2시가 되자 마을 어르신 15명이
포크록 밴드 ‘블루코드’ 멤버이자 시인인 박광호 싱어송라이터가 새 노래 〈거울이 되어〉를 발표했다. 음유시인답게 “내 마음속 깊이 밤새워 그대 생각 // 거울 속에 비친 그 얼굴은 / 호수 안에 담긴 외로운 달빛 // 그대 은밀한 향기에 비밀을 알게 될까요 / 방 안에 매달린 당신의 거울이 되어”라며 순수한 감성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https://www.youtube.com/watch?v=GpxyPxCvltE에서 감상할 수 있다.박종일 기자
시인이자 화가인 정현우 조합원이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색연필로 그린 신작 23점을 소개한다. 특유의 화풍에 토끼·코뿔소·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을 담았다. 작가는 “살아오는 동안 불운이 많았지만 행운도 있었다. 어쩌면 많은 행운을 스스로 걷어찬 것도 같다. 몰라서 걷어찼고 알면서도 걷어찼다. 이젠 뭐든 걷어찰 힘이 없다. 불운이든 행운이든 긍정하며 껴안아야 한다. 나이 들수록 아날로그가 그립다. 아날로그 공동체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21일 17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박종일 기자
춘천 “봉의산 일출 소양호에 비추다.”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짐 모두 털어버리고 2023년도에는 하고자 하는 일들이 봉의산 일출의 기를 받아 건강과 더불어 잘 풀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학규 시민기자
-빨치산이 아닌 나의 아버지-“진보가 뭐고 보수가 뭔지 잘 모르겠다. 다만 편하게 강자 편에 서기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할 말을 하고 사는 것이 진보라고 한다면 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성향이 있었다. 자기 생각을 밝히면서 다 같이 사회에 관심을 갖자고 말하고 돈보다 생명이 먼저라고 말하면 좌인가? 그럼 나는 좌가 맞는 것 같다.” 요즘 보기 드문 자타공인 현모양처 생활 정치인이 보내준 방송인 이효리의 소신 발언이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한 채 턱을 괸 사진과 함께 보내온 저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보이지 않는 선으로 나뉘어
시인 금시아 조합원이 시평집 《안개는 사람을 닮았다》를 도서출판 산책(대표 원미경 조합원)에서 펴냈다. 시인은 ‘또 다른 봄’, ‘겨울과 여름’, ‘가을’, ‘봄’ 등 자연의 순환 속에서 춘천을 노래한 시 30편을 세심하게 풀어냈다.시인은 40여 년 전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경춘선에 몸을 싣고 춘천에 처음 방문했던 기억에 대해 “알지도 못한 심우도를 찾아가는 미로처럼 안개가 자욱했다”라고 회고하며, “겹겹의 물 안 춘천을 걷다 보면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각자의 느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핏 부자연스
계묘년 1월 1일 아침 8시 15분, 소양3교에서 춘천의 태양이 떠오른다. 이철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