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순진무구함(비폭력)과 폭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숙명이다.” -메를로 퐁티 《휴머니즘과 폭력》‘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유명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기습시위를 하는 동물해방 운동가들의 시위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안티비건’들의 조롱에 가까운 댓글이 대다수인데, ‘불쌍해서 상추랑 깻잎은 어떻게 먹는다냐~’ 정도가 주류를 이룬다.“우리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다른 생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그 고기를 입안에 넣음으로써 카리부의 생명을 자기가 잇게 된다는
(사)텐스푼이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프로젝트의 전시회를 19일까지 시청로비에서 개최한다.헬로프로젝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공연 및 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2019년 춘천에서 두 차례 워크숍,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는 비대면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작업 결과를 모아 디지털 아트북(www.helloproject.online)을 오픈했으며, 2021년에는 서울과 춘천에서 두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세 번째 전시를 맞아 참여예술가들의 자화상, 창작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사진
아주 특별하고 색다른 도시 성장 스토리를 담은 책이 나왔다.《도시가 살롱:내 취향의 이웃을 만나는 작은 공간》은 도시 곳곳에 마음 둘 곳을 만들어 간 문화도시 조성사업 히트 프로젝트 ‘도시가 살롱’에 관한 이야기로서 지난 3년 동안 참여한 159개의 커뮤니티와 1천96번의 만남을 기록했다. 책은 도시의 변화가 아파트와 빌딩을 세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람과 사람의 소통, 그를 통한 문화 공간 혹은 공간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에 있음을 보여준다. ‘커뮤니티 심리방역’이라는 부제를 단 ‘도시가 살롱’은, 생활권 내 구석구석
이른 아침, 때를 놓치면 보기 힘들다는 서리꽃. 칼바람 강추위가 며칠째 이어지며 늦은 시간까지도 호수에는 하얀 눈 세상이다. 물안개가 강물 위를 휘돌고, 가지마다 온몸을 눈꽃으로 치장한 나무들이 피어나고 있다. 한겨울! 이 도시가 주는 겨울 선물을 받아 보시라 ~강봉덕 시민기자
최근 잘 피해오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족들이 줄줄이 감염되었다. 배경은 먼 미래다. 지구는 갈수록 오염되어가고, 기업들은 달에 호텔을 짓는데 그치지 않고 화성을 개척하는 시대. 거대 기업들은 멸종동물을 복원하여 관광상품을 만들고자 한다. 오래전 멸종한 오방새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치명적 RB바이러스도 함께 복원되는데, RB바이러스에 노출된 모든 사람들이 사망하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의 할아버지는 거대 기업의 총수이다. 바이러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한 할아버지가 마련해준 외딴 숲
원태경(64·사진) 전 강원도의원이 신임 김유정문학촌장에 선임됐다.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지난해 12월 29일 원태경 전 도의원을 신임 김유정문학촌 촌장에 선임했다. 춘천 출신 원 신임 촌장은 1981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 〈새벽에는〉으로 등단했다. 이어 춘천예총 사무국장, 김유정문학촌 사무국장, 제8·10대 강원도의원, 도관광협회 사업국장 등을 지냈다. 1월 9일 정식 임용 후 김유정문학촌 경영과 행정 등을 총괄하며 임기는 1년이다. 한편 김유정문학촌장과 함께 모집했던 사무국장은 응시인원 미달로 재공고 중이다.박종일
한 시민이 산책 도중 케이블카에서 송암경기장 방향 자전거길이 막히자 난간을 넘고 있다. 빙판 사고를 예방하고자 1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출입을 막고 있는 것인데, 자전거는 몰라도 걷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시민들이 넘어 다닌 흔적이 많다. 문제는 그 높은 난간을 넘는 것이 더욱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다. 사람만이 다닐 수 있는 문을 내주고 경고문구를 부착하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유은숙 시민기자
내년이면 춘천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이 30주년을 맞는다.문예회관은 1989년 12월에 착공하여 1993년 4월 10일 개관된 춘천을 넘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예술 공간이다. 무대는 프로시니엄 아치(무대와 객석을 구분하는 액자 모양의 구조)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음향 반사판, 오케스트라 피트, 회전무대, 리프트 등을 갖춘 다목적극장이다. 클래식, 발레,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기획공연과 춘천시립예술단 등의 정기연주회가 연중 열리며 연 200회가 넘는 대관이 이루어진다. 전시실에서는 강원미술대전, 강원아트페어 등 연간 170여
으왓! 벌써 12월이네. 12월은 우리의 마음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어느 시인이 ‘시작이 반이라면 마무리도 반이다’라고 했는데, 그래서일까? 12월은 한 해가 통째로 들어있는 듯한 특별한 달이다. 너희들에게 올해는 어떤 해였는지 궁금하구나. 엄마에게 2022년은 ‘잠시 멈춤’의 시간이었다. 하던 일을 하지 않았고 안 하던 일을 했지. 왜 그랬냐고? 그래야만 했어. 살다 보면 가끔 인생이 말을 걸어올 때가 있거든. 그리고 마음이 자꾸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분명히 내 마음이고 내 인생인데 그 물음에 답을 찾지 못해서 당황할 때도 있어
마혜련 작가는 자연을 모티브로, 색·선·면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보이는 세계와 그 이면의 지각할 수 없는 세계의 경계, 너무도 익숙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영역을 작가만의 색채 언어로 표현한다. 박종일 기자
춘천시체육회장에 이강균(58) 전 레저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이 당선됐다.이 당선인(기호 4번)은 지난 22일 베니키아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열린 제2대 민선 춘천시체육회장 투표에서 총투표수 186표 중 118표(63.4%)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1번 윤병철(전 하나은행 강원지역본부장) 후보는 24표(12.9%), 기호 2번 임종화(시 역도연맹 회장) 후보는 8표(4.3%), 기호 3번 신은철(시 체육회장) 후보는 36표(19.3%)를 얻었다.이 당선인은 “높은 투표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체육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 같아 열심히 해야겠
시인 엄마가 시를 짓고 초등학생 딸이 그림을 넣어 동시집을 펴냈다.《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져요》는 2021년 《동화향기동시향기》 ‘아침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된 김보람 씨가 춘천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아 처음 펴낸 동시집이다. 김 시인과 가산초 3학년 홍솔 어린이는 백 세 가까운 나이에 요양원에서 먼 여행을 떠난 할머니를 추억한다. 52편의 동시는 저마다 맑고 쉬운 언어로 할머니가 베풀어 주신 사랑과 생명의 유한함,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관찰한 일상 등을 노래한다. 마음이 먹먹해지다가 어느새 배시시 미소짓게 한다. 시인은 동
《춘천사람들》은 지난 349호 1면을 통해 춘천현대사생회와 춘천여성작가회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희영(58) 씨가 ‘제50회 강원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시간여행-장터2〉에 대해 ‘유사성’을 제기하고 나섰음을 보도했다.이후 ‘제50회 강원미술대전 이의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이희영 씨에게 지난 20일 ‘2022 강원미술대전 1부 대상 작품에 관한 모작 이의신청 건 결과 안내’(사진)를 통해 ‘모작이라고 할 수 없음으로 최종결정됐음’을 통보했다. “보편적 표현으로서 모작이라 할 수 없다”위원회는 문서에서 △시간의 차이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어머니 역할을 도맡아 어머니상의 대표 격인 여배우가 드라마 속에서 한 이야기이다. 《해질 무렵》은 내가 무언가라도 누리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뒤로 하고 택한 책이었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추천의 메시지에 속고 말았다. 한달음에 완독한 책치고는 재미와 감동이 넘칠 만큼은 아니었다. 훈훈하면서도 풋풋한 감정을 기대한 내게 심심한 슬픔만을 보태주었다. 털어낼 수 없는 늦가을의 참담한 사고로 무거워진 마음의 짐을 어쩔 줄 몰라 하
김유정문학촌(촌장 이순원)이 개관 20주년 기념 아카이브 展 ‘영원한 청년작가의 집’을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동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김유정문학촌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2022년 한 해 동안 △김유정 생애 특별전(서울 이상의 집·하남문화예술회관 개최) △대한민국 문인 아카이브 △ 《김유정문학촌, 지난 20년을 이야기하다》 발행 등 문학촌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마지막 순서로 지난 20년간 문학촌이 이루어 낸 성과들을 총망라하는 아카이브 전시 ‘영원한 청년작가의 집’을 통해 문학촌의 발자취가 담긴 사
상중도와 하중도의 자연생태계 환경을 저해하는 가시박 넝쿨 식물. 몇 년 새 잘 자라는 나무들을 고사시키고 있다. 시청 관리 담당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고학규 시민기자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예술소통공간 곳’의 입주작가 5인과 전문 시각 예술가 지망자 9인의 멘토링 프로그램 ‘멘티가 곳 멘토’의 결과전시회가 열린다. 다채로운 주제와 표현 방식이 담긴 멘토와 멘티의 협업작품 9점을 포함, 개인 작품(멘토 14점, 멘티 26점) 총 40점을 만날 수 있다.박종일 기자
개나리미술관이 신진작가전 3번째 순서를 선보인다. 김지민 작가는 서울시청,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 작가는 흩날리는 눈송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꽃잎들,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의 불빛 등 일상에서 금방 흩어져버리고 사라져버리는 것을 섬세한 선과 색으로 쓸쓸하게 표현한다.박종일 기자
춘천지역출판연대(대표 유현옥)가 춘천사람들이 사랑하는 장소와 그곳의 삶 이야기를 담아 《내가 사랑하는 춘천, 그곳》(문화통신)을 펴냈다.춘천출판연대가 지난 10월에 열린 2022 춘천도서전을 기념하고 지역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하기 위해 추진했다. ‘춘천 이야기 공모’를 통해 초등학생에서부터 70대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성별, 직업을 가진 춘천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소와 추억을 담았다. ‘도시 한가운데 자리하지만 무관심하기 쉬운 봉의산’(유민하), ‘시민에게 돌아온 지 10년이 되었어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캠프페이지의 의
지난 13일 저녁, 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공간 ‘갤러리 문(Moon)’에 시민 40여 명이 모였다.시민들은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거나 전시 작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이윽고 예정된 시간이 되어 박미숙(갤러리 카페 느린시간) 씨가 행사의 시작을 알리자 번호판을 하나씩 건네받은 시민들이 정렬된 의자에 앉았다. 박 대표는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이승호 작가의 〈present〉입니다. 파란 옷의 기린이 머플러를 휘날리며 달려가 누군가에게 꽃다발을 바치는 작품입니다. 처음 시작가격은 00만 원입니다.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