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예술회관 광장이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시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조각작품들로 채워졌다.전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강성훈·권치규·김경민·김대성·김병규·김병진·김성복·김수학·김우진·김원근·노준진·박성배·박찬걸·빅터조·장세일·전덕제·정국택·정춘일·한진섭 등 조각가 19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빅터조 작가는 “돌의 우직함과 숭고함, 금속의 예리함과 세련됨, 흙의 정교함과 따뜻함을 한 자리에서 발견하며 일상 속의 재미와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5일까지 열린다.박종일 기
춘천은 2021년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문화도시 기본조례를 근거로 또 ‘춘천시민 문화활동조사’(2021) 등을 반영하여 △호수와 섬을 활용한 ‘어바웃타임 중도’,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축제 ‘시그널 페스티벌’ 등 새로운 축제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 900여 명 활동 △‘당근책’ 등 중간지원조직 협업 사업 4건 △‘도시가살롱’ 등 문화적 활용 공간 커뮤니티 92개소 △지역사회 문제해결 공론장 333회 △문화인력발굴 247명 △문화도시 사업 참여자 2만 6천여 명 △빈집
이병욱(71) 소설가가 장편 《세 남자의 겨울》로 춘천문인협회(회장 장승진)가 주관한 제20회 춘천문학상을 수상했다.2009년 종합문예지 《뿌리》지로 등단, 단편소설집 《숨죽이는 갈대밭》(2016), 중단편소설집 《K의 고개》(2018) 등을 펴내온 이 소설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세 남자의 겨울》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세 남자, ‘나’와 ‘외수 형’ 그리고 “김유정 문인비 건립 같은 돈이 되지 않는 일로 식구들을 힘들게 만든” 아버지의 얽히고설킨 삶의 한 지점을 1970년대 춘천의 시대상 속에 진솔하게 그리며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
춘천현대사생회와 춘천여성작가회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희영(58) 씨가 ‘제50회 강원미술대전’ 미술 부문 대상 수상작 〈시간여행-장터2〉(그림 ②)에 대해 ‘유사성’을 제기하고 나섰다.강원미술협회(회장 이종봉)는 지난달 20일 올해 미술대전 미술 부문(서양화·수채화·한국화) 대상작으로 〈시간여행-장터2〉를 선정했다. 수채화인 해당 작품은 과거의 삶과 현재의 만남을 뚜렷한 색채 대비를 통해 표현했다. 하지만 수상작 발표 이후 이희영 씨는 〈시간여행-장터2〉가 본인이 그린, 지난 2017년 강원미술대전 미술 부문 특선작
‘우주가 이처럼 순수한 양자 요동으로 시작했다면, 인간의 존재에 어떤 거창한 우주적 규모의 목적이 있을 리 없다. 어쩌다 보니 우연히 존재하게 되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나나, 당신이나, 지구나, 태양이나, 우리 은하나 결국 모두는 하나같이 빈칸의 후예다’ 김범준,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호모불라(homobulla)’ - 인생, 한낱 덧없는 거품이라는 표현이다. 아무리 열정적인 성애도 시간이 흐르면 거품처럼 사라지며, 아무리 귀한 만남도 시간 속에 풍화된다. 알베르 카뮈는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왜 자살하지 않는가?’라고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이 12월 7일 임시개장 후 9일 정상 오픈했다. 우선 중급, 초급 슬로프만 운영하고 이번 주 중 다른 슬로프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이철훈 시민기자
새해의 꿈을 카드에 담아 대형 나무를 만들고 실감체험관의 크리스마스 영상 속에서 특별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린이 퀴즈를 통해 인형을 선물한다.박종일 기자
2023 토끼해를 맞아 시립청소년도서관이 지난 6~8일 자원순환과 다양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프로그램 ‘새로 태어난 묘한 토끼’를 진행했다.주부와 할머니 등 8명은 새활용의 의미를 담은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와 다양성과 약자에 대한 이해 담은 《내 귀는 짝짝이》 등 2권의 책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자투리 천을 활용하여 토끼 인형을 만들었다. 정지은(퇴계동·41) 씨는 “바느질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됐다. 토끼띠 아이가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 천지연(신동면 증리) 씨는 “3남매가 각자 인형 하나씩 탐내고 있다. (웃음)
지난 3일 춘천사회혁신센터 안녕하우스에서 포럼 ‘자전거 도시, 춘천’이 열렸다.포럼은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바세 사협)이 지난 7~11월에 진행한 ‘2022 춘천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를 마무리하면서, 춘천을 인간과 환경 중심으로 바라보고, 자전거 이용의 관점에서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살폈다. 해외 선진사례를 소개하고 자동차·자전거·보행 등 도로교통체계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논의했다.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춘천시가 자전거 수도가 되려면 △자전거로 15분 이내에 도시의 모든 시설 이용 △체계적인 자전거
‘춘천예술촌’(소양로4가 90-1)이 문을 연 지 약 6개월이 지났다.시민이 접근할 수 없었던 옛 기무부대 관사를 재생하여, 예술인에게는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문화적 도시 공간으로 조성,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6개월이 지난 현재 과연 본래 목적대로 자리 잡아가는지 살펴봤다.작품제작 증가 등 예술인들 만족도 높아‘예술촌’은 기본적으로 아트 레지던시(Art Residency)이다. 아트 레지던시는 ‘미술창작스튜디오’로도 불리며 예술인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창
영화·드라마·케이팝 등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산업으로 우뚝 선 시대이다. 하지만 관련 산업은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춘천에서 가능할까? 예술산업을 키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지난달 29일 춘천문화재단이 마련한 포럼 ‘예술산업, 지역에서 들여다보기’는 이러한 고민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문화예술산업의 범위와 지역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정종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예술산업 3.0시대, 예술창업과 예술기업의 흐름’을 주제로 국내 예술산업과 시장의 동향을 소개했다. 이어
12월이면 첫눈을 기대하게 된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포근한 함박눈이 거리에 하얗게 쌓이는 겨울 풍경을 상상한다. 막상 진짜 눈이 펑펑 내린다면 아이들은 밖에 나가 눈밭을 신나게 뒹굴 생각에 들뜨고, 나는 빨래 걱정, 출근길 걱정에 고민이 많아지겠지만 말이다. 《엄청난 눈》은 제목 그대로 엄청난 눈을 담은 책이다. 여기 등장인물들은 문 앞에 가득 쌓인 엄청난 눈을 보고도 아무 걱정 없이 신나게 논다. 현실적인 걱정들을 덜어내고 신나게 눈 오는 날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림책이다. 표지에 매끈하고 폭신한 질
모든 것이 사위어 가는 늦가을. 황량해지는 산과 마른 낙엽 흩날리는 거리를 걷노라면 다가오는 겨울을 어찌 날까 걱정이 앞선다. 이번 겨울은 경제 한파로 어느 때 보다 춥고 험난할 거라는 예상이 많다. 찬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쉽게 꺾이지 않는 갈대처럼 우리 서로를 향한 보살핌과 배려로 부디 외롭지 않기를….강봉덕 시민기자
진주영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사이(틈)’를 가시화한다. ‘현실’과 ‘환상’ 두 세계가 뒤섞인 시공간에서 움트는 생(生)과 근원을 시각화한다.개나리미술관 / ~12.11.박종일 기자
김정미 시인이 춘천과 외국의 오래된 골목을 느리게 걸으며 사색한 바를 산문집 《골목, 게으른 산책자》에 담았다.이번 산문집은 첫 번째 산문집 《비빔밥과 모차르트》(2016)에 이어 두 번째 산문집이다.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칸트·루소·니체·랭보·베토벤·정약용·김삿갓 등 동서고금의 많은 철학자와 문인, 가객들처럼 김 시인도 느리고 고독한 산책에서 사유를 길어 올렸다. 그는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춘천의 오래된 골목길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걸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고 글로 다듬었다. 그렇게 길어 올린 문장들은 “시장에 오면 국수 면발
박제영 시인(달아실출판사 편집장)이 시집 《안녕, 오타 벵가》(달아실·2021)로 ‘2022 강원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앞서 지난 10월 강원민예총 문학협회(회장 김홍주)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 시인의 《안녕, 오타 벵가》를 제11회 강원문화예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세종도서’에 선정되기도 한 박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안녕, 오타 벵가》는 채플린의 영화를 닮았다.시집의 발문을 쓴 민왕기 시인은 “신명난 한판 굿을 보는 듯, 마당놀이를 보는 듯, 혹은 시트콤을 보는 듯하지만, 그렇게 한바탕 웃으면 될 듯하지만,
대룡중학교 플로어볼 팀이 제15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플로어볼 대회에서 전승했다. 전승으로 1등이지만 순위를 정하지 않고 스포츠축제로 마무리되었다. 사실상 우승한 셈이다.지난달 26일 대진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룡중 플로어볼 팀은 천안가온중, 대덕중, 금옥중, 삼계중 총 4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대룡중 플로어볼 팀은 오채희(주장), 조수연, 원연우, 안소현, 이주미, 이해연, 서지예, 백해원, 유주원, 오주연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룡중 플로어볼 팀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제15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
춘천시가 고인돌 유적 테마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해 2024년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고인돌 테마공원을 방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춘천 고인돌 유적 테마공원은 유적의 학술적 중요성과 유적 가치에 대한 이해 증진뿐만 아니라 보호 관리가 어려운 고인돌을 이전함으로써 문화재 보존 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비 18억 6천만 원을 투입, 신북읍 발산리 일대에 약 1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다.시는 지난해 10월 테마공원 부지를 매입했으며, 지난 4월 문화재 발굴을 통해 발산리에서 7기의 고인돌을 발굴했다
자연을 대하는 아름다운 시선과 서정적인 문체, 실험적인 시도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순원 소설가(김유정문학촌 촌장)가 신작 추리소설 《박제사의 사랑》을 출간했다.《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1992) 이후 30년 만의 추리소설이며 1985년 데뷔 이후 《은비령》, 《수색, 그 물빛 무늬》, 《오목눈이의 사랑》 등 여러 작품을 통해 한국문학의 서정성을 대표해온 작가가 《춘천은 가을도 봄》에 이어 김유정문학촌 촌장으로 재임하며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다.이 작가는 과거와 달리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이라 칭하는 이유를 묻자, 30년
자연의 경이로움과 숭고함을 표현해온 장혜란 작가가 약사천 산책길에 자리한 터무니창작소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통 옻칠의 평탈 기법에서 착안한 독특한 화풍의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터무니창작소 / 12.1.~7.박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