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현재, 윤석열 정부의 마음과 머릿속에는 지역이 없다. 우선 떠올려지는 것만 꼽아도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정원 증원, 수도권 공장 증설 허용, 대통령 세종 집무실 무산 등 발표되는 정부 정책 대부분이 수도권 중심이다. 심지어 지지율이 폭락한 상황에서 열린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지역’은 없었다. 결국, 취임 100일 동안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던 셈이다. 이에 지역 신문들이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촉구하는 강원·영남·호남·제주·충청권 시
야외오페라 축제! 자연과 함께 하는 순간의 즉흥성!자연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의 상황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7월 29일이었습니다.오페라 . 프랑스의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 소설과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 잘 알려진 카르멘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입니다. 불같은 성격의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한 여인 카르멘의 뜨거운 정열뿐 아니라 그녀의 파멸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죠. 여성의 자유와 해방을 대변하는 페미니즘 관점과 모든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사랑·정열·자유를 생각하게 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인생의 뜨거웠던
신라는 한강유역을 차지하고 북진을 하면서 춘천 일원을 영서 지역의 거점 도시로 계획을 하였다.춘천은 그동안 삼국사기에 우두(牛頭), 수약(首若), 주양(走壤), 오근내(烏根乃)라고도 불리고 가탐(賈耽)의 『고금군국지(古今郡國志)』에는 춘천지역을 “고구려의 동남쪽, 예(濊)의 서쪽으로 옛날 맥(貊)의 땅이라 하였으나 분명하지가 않다”라고 하였다. 한편,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온조왕 13년 “당시 영역 동쪽 끝이 주양에 이르렀다”고 하여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백제의 영토로 편입되었던 것처럼 알려지기도 하였다. 신라본기에는 222년(나해이
약 4년 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영화 〈맨발의 기봉이〉에서 장애를 겪고 있는 캐릭터 기봉이를 따라 하여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 비슷한 쟁점으로 화제가 일고 있다. 그 중심은 근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다. 배우 박은빈이 연기한 해당 작품의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그녀의 일상을, 가상의 사건·사고들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이 드라마의 전개 과정이다. 그 도중에 등장하는 우영우의 일반 사람들과 다른 특이한 행동과 모습들은
이분께선 뭐든 다 빨개질 수 있다고 믿는 거 같다. 자기도 아무 때나 마시고 빨개지거든… 아오리가 가오리냐? 양념하고 빨개지게? 국민살이 조낸 숨차다. 시바역사를 단 1분만 읽어도 우리나라가 지금 얼마나 황당한 지경인지 알 수 있다. 중국 송나라 신종대의 인물 가운데 왕안석이라는 분은 우리에게 흔히 ‘신변법(제치삼사조례사)’이라는 개혁법안을 주창한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진보주의자인 셈이다. 절대다수 백성들을 이롭게 하는 법이어서 당연히 귀족과 부유층 등 기득권 계급들의 반발을 샀다.그때 왕안석을 반대한 학자
강원도청사 신축·이전 문제는 그 필요성이 진작부터 제기되었지만, 최문순 도정은 10여 년 이상을 손 놓고 있다가 민선 7기 막바지인 지난해 11월에 춘천캠프페이지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것도 공론화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낸 채. 그러나 올 6월 지선에서 12년 만에 보수 정권으로 도정이 교체되면서 강원도청사 신축·이전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되기에 이르렀다. 김진태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청사 신축 로드맵을 발표하며 춘천시 내 신축을 공식화했다.강원도가 신청사 부지 재선정을 위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부지를 최종적으로
소녀상 옆에 빈 의자가 왜 있는지 아는가.소녀상 옆에 있는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지금 우리가 소녀와 함께 앉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작가는 빈 의자의 의미에 대해 “할머니들이, 소녀들이 만들어 놓은 빈자리, 할머니와 소녀의 심장을 느끼며 바라보아야 하는 곳, 할머니가 앉았던 곳, 그리고 우리가 함께해야 할 빈자리, 우리 아이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앉아야 하는 약속의 자리, 그 자리는 그런 빈자리이다”라고 말했다.‘빈 의자’ 외에도 소녀상에는 여러 상징적인 의미가
전세금이 2년 사이 이천만 원이나 올랐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작은 논술학원을 인수하면서 가지고 있던 돈을 다 털어 넣은 지 일 년도 채 안 되어, 자리가 잡히기 전이었다.내가 춘천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을 때, 오빠는 지인의 집을 추천해 주었다. 오빠는 최고급 벽지와 바닥재를 설치해 주었고, 집주인은 이에 화답하듯 최신식 도어 록과 에어컨을 설치해 주었다. 나는 그저 둘의 우정을 구경하며 그 혜택을 누리기만 하면 되었다. 가로거치는 것 하나 없이 석사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층 아파트였다. 보름달이 뜨면 어찌나 가깝
‘우리 마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요?’ 저는 경비원, 환경미화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마을 언성 히어로(Unsung hero)라고 어렸을 적부터 생각해왔습니다. 작년 무렵부터 마을을 위해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마을 주민을 위해 종사하는 행정 공무원, 마을 곳곳의 일들을 챙기는 이·통장, 다양한 단체에 속한 봉사단과 단체원, 그리고 마을의 문제를 직접 찾고 해결하는 주민자치회 위원, 마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활동가 등등 다양한 주체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주체가 한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에 폭염, 가뭄, 산불, 폭우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이미 1℃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만 상승했을 뿐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당시 IPCC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에 0.5℃가 상승하여 1.5℃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불과 3년 만인 지난해 8월에 이 시한을 12년이나 앞당겨 2040년이 되기도 전에 1.5℃를 넘
처서가 지나자 하늘이 갑자기 깊고 높아졌다. 여름을 보내기 힘들어서 하늘마저 얼른 이 땅의 불온한 기운을 멀리하고 싶었는지 모른다.백 년 만에 올까 말까 한 폭우로 반지하에 살면서 노모와 언니 그리고 딸을 부양하던 여성 가장이 숨졌고 경기도에서는 70대 노모와 두 자녀가 숨졌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8년 만이다. 송파 세 모녀 사건에서 보듯이 대부분 여성이 가장이고 가족 중 중요 부양자 또는 가족들이 난치병을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성은 그 자체로 남성보다 절대빈곤으로 내몰릴 위험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최근
당신이 그 자리에 당도할 때까지여기서 오래도록 기다렸습니다저 별과 그 별을 지나전생과 또 전생을 지나비가 오고 꽃이 피고수만의 가을이 지나는 동안그 약속 잊은 적 없습니다나 여기서 오래도록당신 기다렸습니다한눈에 당신을 예감했고심장이 한 번 뛸 때마다당신 숨결 더 파랗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것으로 되었습니다여기서 알아보았으니 되었습니다더 이상 먼 약속남기지 않아도 괜찮겠습니다이젠 사랑이 아프지 않습니다사랑이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기쁘게 놓아드릴 수 있어서이 우주 안에서 마침내 기쁘게 죽을 수 있겠습니다자다가 새들이 와서 깬 줄 알았네
최근 계속 내린 비로 전국은 물바다가 되었다. 그칠 만하면 오고, 지칠 만하면 또 내렸다. 많은 이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오랜 장마의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곰팡이가 찾아왔다. 옷장, 신발장, 화장실 등 집안 곳곳으로 진출했다. 이제 세탁과 청소의 시간이다. 곰팡이에 슬어버린 눅눅한 옷들을 꺼내어 세탁한 후 근처 무인 빨래방 건조기에 넣는다. 다음은 화장실과 방들이다. 락스와 청소솔로 화장실 타일을 박박 문지른다. 바닥난방을 돌려 집안 습기를 잡는다.청소를 열심히 해도 해결되지 않는 곳들이 있다.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어 결로
안녕하세요! 저는 대룡중학교 체육교사 정대교입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자전거 역사탐방 라이딩 기행 활동을 지역신문 《춘천사람들》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신체 접촉 제한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신체의 불균형 등 건강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 저는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대룡중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자전거로 떠나는 신나는 역사탐방 라이딩을 기획하였습니다. 들어가며지난해 춘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두 바퀴 정거장(‘자전
공로(功勞)와 연수(硏修)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 공로는 일을 마치거나 목적을 이루는 데 들인 노력과 수고 또는 일을 마치거나 그 목적을 이룬 결과로서의 공적이며, 연수는 학문 따위를 연구하고 닦음이라고 되어 있다. 얼핏 보아도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가 합해지면 공로연수이다. 공로연수라는 복합어는 어학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단어로, 시사상식사전에나 나와 있다. 거기에는 정년퇴직 예정 공무원에 대해 사회적응의 준비기회를 제공하고, 기관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1993년부터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제도라고 되어 있다. 이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앞당기는 학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많은 비판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해 “아이 성장의 첫걸음을 국가가 책임지고 뒷받침하여 모든 아이가 격차 없이 성장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을 ‘적기에 동등하게’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추진 이유를 말했다.하지만 학부모와 교육계 등 여러 반발이 거세지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자세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국가교육위원회 공론화 과정
미쿡에는 두 명의 유명한 할매가 계시다. 힐러리 클린턴과 낸시 펠로시. 두 분 다 민주당 소속의 할매들이다. 두 분이 절친이라는데 놀랍게도 ‘신냉전주의자’ ‘전쟁광’이라는 수식이 늘 따라붙는다. 지금 대만을 방문한 것도 중국을 자극하면서 양안 위기를 고조시키는 고도의 도발행위라고, 시진핑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게 열받게 하는 포석이라고 들여다보는 전문가들이 있다.미쿡 의전서열 3위라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국에 잠깐 들어오는 사이에 ‘하필’ 휴가 중이신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를 패스했다고 욕하는 분들이 많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벌건 숯이 담긴 화로의 잿불 속에시린 발목을 파묻고 싶은혹한의 밤,요강을 씻은 손으로쇠 문고리를 잡으면손가락이 쩍쩍 달라붙었지괜찮아쩍쩍, 달라붙어도 괜찮아불량한 마술은 따로 있잖아잘 살 수 있게 해주겠다는저 터무니없는 약속,(예컨대, 정치인들의 약속!)불량한 마술은 따로 있잖아식구들이 타고 앉은요강 속오줌에도 살얼음이 끼는 밤,골고루 가난해지기를 빌고 또 빈다고진하 시집 중에서 목사이며 시인인 고진하 시인께서 정말로 우리가 골고루 가난해지길 바란 걸까? 불량한 마술은 따로 있다며 잘 살 수 있게 해주겠다는 터무니없는
우리는 생각보다 할 줄 아는 것이 의외로 많이 있다. 컴퓨터도 할 줄 알고, 노래도 할 줄 알고 글도 쓸 줄 안다. 삶을 영위하려면 이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할 줄 알아야 하니까. 간혹 할 줄 아는 것 중에 좋아하는 것을 찾고 진중히 발전시키면 그게 취미가 되고 특기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할 줄 아는 것과 무언가를 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문제는 우리가 살기 위해 하는 일 중에는 돈을 버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직면하는 대부분의 어려움이 여기서 출발한다. 누구나 잘 벌고 싶은 것이 돈이지만 누구나 잘할
지난달 15일 인하대학교 학내 건물 앞에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소방당국은 피해자가 구급차 이송 중 심정지 전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는 비보를 전했다. 경찰의 건물 주변 폐쇄회로 카메라 분석 결과, 사건 발생 시각인 15일 오전 1시 30분께 가해자는 피해자를 부축하며 단과대학 건물로 들어갔다. 이후 여성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되었다. 이후 가해자는 구속 송치되었으며, 8월 1일 기간이 연장되어 10일간 살인죄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추가조사를 받는